여자농구팀 W.press(이하 우먼프레스)의 3on3 도전은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지난 29일 열린 네이버 농심 카페 3on3 농구 이벤트에 A,B 두 팀으로 출전했던 우먼프레스는 조별 예선에서 모두 탈락했다. 거칠고 격렬한 3on3 농구, 그것도 남자부 경기에서 우먼프레스는 선전했지만 높이와 스피드, 몸싸움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치열한 남자선수들과의 경기를 통해 경기 경험을 쌓은 것은 나름의 소득이었다.
양유진과 장혜영, 남자 용병선수로 짜여진 우먼프레스 B팀은 오전의 조별 예선 4경기에서 두 번의 부전승을 거뒀지만 나머지 두 경기를 모두 패하며 2승 2패를 기록했다. 우먼프레스의 '젊은 피'로 구성됐지만 구력은 짧아 아직은 남자 팀을 이길 만한 기량은 아니었다. 몸싸움에서 밀리며 슛의 정확도가 떨어졌고 신장에서도 밀리며 쉽게 경기를 내줬다. 일찌감치 보따리를 싼 B팀의 양유진은 고참인 김희영에게 엄청 욕 먹었다며 머쓱하게 웃었다.
이어 벌어진 A조(김희영, 이혜경, 김정미, 남자 용병)의 경기도 만만치 않았다. 부전승으로 1승을 안고 치른 두 번째 경기에서 우먼프레스는 노장들의 관록을 과시하듯 남자 팀의 파상공세를 적절히 막아냈다. 김희영의 제자(?)라는 남자 용병의 큰 키도 도움이 됐다. 첫 경기를 9-7 1골 차로 이긴 우먼프레스는 두 번째 경기에선 몸이 풀린듯 18-11로 손쉽게 남자 팀을 이기며 주변에 놀라움을 안겼다. 이혜경과 김희영의 중거리포가 돋보였다.
예선 통과 마지막 관문인 3차전을 맞은 우먼프레스는 초반 리드를 잡고 앞서 나가 8강에 대한 희망을 부풀렸으나 중반이 지나며 3점포 3방을 맞으며 무너져 10-11, 1점차로 분루를 삼켰다. 부전승 1승 포함 3승 1패를 기록했으나 다른 조 2위와의 득실점에서 뒤져 아쉽게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우먼프레스의 무한도전은 무모한 도전이었음이 드러났지만 A팀 3승 1패, B팀 2승 2패로 두 팀의 전적을 합하면 5승 3패가 돼 겉으론 그럴듯 했다. 그러나 그 중 부전승 3승을 빼면 실질적으론 2승 3패를 거두는데 그쳤다. 하지만 전적만으로 우먼프레스의 도전을 평가할 수는 없다. 우먼프레스의 차세대를 책임질 신진들이 남자 팀과의 경기 경험을 쌓았다는 점은 소중한 재산이다. 또 노련미를 갖춘 고참들은 남자 팀들에 밀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도 또 하나의 수확이다.
가드 천은숙과 센터 강덕이 슛팅가드 이티파니 신진 양효진 정민주가 개인 일정으로 빠져 베스트 전력이 아닌 상황에서 거둔 결과라 우먼프레스로서는 실망할 필요가 없다. 앞으로 출전할 제 2회 한스타 연예인 대회에서 상대할 남자 팀들과의 경기 요령을 익힌 것은 의미가 크다. 그래서 우먼프레스의 도전은 절반의 성공이라 할 만 하다.
한편 12월 15로 예정됐던 제 2회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연말의 바쁜 연예인들의 스케줄로 인해 내년 1월 12일로 개막이 연기됐다.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점프볼되는 이번 대회는 초청 팀 우먼프레스를 비롯해 모두 10개 팀이 참가한다.
제2회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스포테인먼트를 추구하는 인터넷 언론사 한스타미디어가 주최하고 고양시와 KBL이 후원한다. 그리고 MBC스포츠플러스와 한스타-아프리카TV가 전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 방송인 홍민희, 신지은과 함께하는 한스타-아프리카TV(http://afreeca.com/mjhanstar)가 개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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