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 가수 길건, 봉사에 야구까지 '열정의 삶'

남우주 / 기사승인 : 2015-12-18 20: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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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 릴레이 인터뷰 (8) 가수 길건


가수 길건은 18일부터 공연되는 기부 뮤지컬 '방향' 콘서트에 출연한다. 길건은 한스타 연예인 야구팀에서 선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진은 야구 이론교육에 참가해 열의를 보이고 있는 길건.(왼쪽) 오른쪽은 배우 지안. (김효진 인턴기자) 가수 길건은 18일부터 공연되는 기부 뮤지컬 '방향' 콘서트에 출연한다. 길건은 한스타 연예인 야구팀에서 선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사진은 야구 이론교육에 참가해 열의를 보이고 있는 길건.(왼쪽) 오른쪽은 배우 지안. (김효진 인턴기자)



연예인이면서 연예 활동 보다 사역, 봉사, 재능 기부 등 사회 활동에 더 열중하는 이상한 여가수가 있다. 가수라면 누구나 하는 신곡도 없고 흔한 콘서트도 하지 않는다. 본업인 노래는 뒷전이다. 내가 아닌 남을 위한 자선 활동에 매달린다. 그는 한스타 여자 연예인팀에서 야구까지 하는 가수 길건이다.





길건은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팀에서 배번 4번을 단다. 미국 프로야구 전설의 타자 루게릭을 기억하는 의미로 이 번호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스타DB) 길건은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팀에서 배번 4번을 단다. 미국 프로야구 전설의 타자 루게릭을 기억하는 의미로 이 번호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한스타DB)


"돈 많이 벌어야 해요. 6년 전 회사와의 문제로 힘들 때 두 마리의 반려견으로 시작된 유기견 돕기 활동이 보호소 봉사에서 바자회 기부로 이젠 본격적으로 '여배우들의 옷장을 털어라'로 커졌지요. 길냥이 밥주기를 시작한 것도 3년이 넘었어요. 돌보는 곳만 3군데에 찾아오는 녀석들은 10마리 씩이 넘죠. 그래서 돈 많이 벌어야 하거든요" 반려동물 홍보 도우미 길건이 이 길로 들어선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길건의 오지랖은 반려동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틈이 나지 않으면 틈을 만들어서라도 사역, 신앙 봉사, 재능 기부, 공익 활동 등 사람들을 위한 봉사에도 열심이다. 최근에도 군부대, 교회, 구치소 등을 찾아 다니며 노래를 앞세워 마음으로, 또 몸으로 귀한 일들을 하고 있다. 찾는 곳은 어디든 마다않는 길건은 말한다. "언제나 감사하죠. 불러주셔서". 겸손하다.







지난 10일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린 '액츠29 연예인 합창단 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는 길건. (길건 제공) 지난 10일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 콘서트홀에서 열린 '액츠29 연예인 합창단 공연에서 열창하고 있는 길건. (길건 제공)


부산예술대 연극학과를 나온 길건은 2년 반의 댄서활동 후 미국 유학을 준비하다 한국의 비욘세로 만들어 주겠다는 회사를 만났다. 그리고 2004년 싱글 'My Name Is KG (Real)'로 데뷔했다. 2005년 1집 'G-Style' 2006년 2집 'Baby G' '왜몰라' 2007년 2.5집 'Born Again' 2008년 3집 'Light Of The World'를 내며 왕성하게 활동했지만 길건의 가수행로는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3집까지 냈지만 회사의 파산으로 활동할 수 없었고 이후 연기자 회사에서 연기수업을 하며 고단한 물밑 활동을 이어갔다. 길건은 이 기간부터 2012년까지 기도 모임 동생들의 그룹 '브링 더 노이즈'에서 일렉트로닉 찬양앨범 작업을 하기도 하고 힙합 가수 앨범 피쳐링에 참여하기도 했다. 2010년엔 뮤지컬 'Welcome To My World'에서 주인공 여형사역을 맡아 공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공연은 대중에 어필하지 못했고 공식 활동이 없던 길건은 조금씩 잊혀져 갔다.







길건은 반려동물 보호와 유기견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 달 15일 유기동물 겨울나기 자선바자회 '등따시개 배부르냥' 행사 포스터. (길건 제공) 길건은 반려동물 보호와 유기견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사진은 길건이 참여한 지난 달 15일 유기동물 겨울나기 자선바자회 '등따시개 배부르냥' 행사 포스터. (길건 제공)


그리고 2015년 4월 또다른 소속사와의 갈등을 끝낸 길건은 자유로운 신분이 됐다. 계약해지 이후 길건은 부활절 재능 기부 봉사 활동과 유기견 보호 모금 바자회 등 자신만의 일을 해나갔다. 그리고 그룹 블랙트리 첫 앨범 '여기 붙어라' 피쳐링에 참여하기도 했다. 그 즈음 한스타미디어에서 세계 최초 여자 연예인 야구단을 창단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169㎝의 키에 글래머스한 몸매를 가진 길건의 본명은 '길건이'다. 고향은 부산으로 독실한 크리스찬이다. 어릴때는 여형사, 프리마돈나, 탤런트 등의 다양한 꿈을 꾸었다. 대학생때 가수가 되기로 작정하고 싱어송라이터와 시창 수업을 들었다. 실용음악 수업은 도강까지 하며 음악 공부를 했다. 결국 가수가 됐고 이젠 갖가지 사회 활동을 하며 팔방미인같은 그만의 길을 가고 있다. 이제부터 문답을 통해 그의 삶의 편린들을 추적해 보자.







만능 스포츠우먼 가수 길건이 지난 7월 한스타 여자연예인 야구단에 지원했다. (뉴스1DB) 만능 스포츠우먼 가수 길건이 지난 7월 한스타 여자연예인 야구단에 지원했다. (뉴스1DB)


앞으론 뭐든 할 것··영화도 찍고 앨범도 내고 새해 초엔 뮤지컬 무대로 인사

△ 조용히 봉사나 기부 활동을 해왔는데 올 부터 다소 활발해진 것 같은데? 연예계 활동은?
- 늘 하던대로 하고 있어요. 유기견을 도울 수 있는 앨범을 만들긴 했지만 특별하게 더 하는 것은 없어요. 연예계 활동은 시작하지 않았어요. 지금도 하고 있는 연예계 활동은 없네요.(하하하)
△ 이효리 춤 선생이란 설에 대해?
- 고마운 말이죠. 함께 춤을 춘 건 사실이고..가르쳤다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요.
△ 10년이 넘는 연예인 생활에 대한 소회는?
- 길건이라는 이름으로 살 수 있어서, 저라는 사람을 기억해주셔서 감사해요. 나쁜 걸 오래 기억 못하는 성격이라..
△ 앞으로 추구하는 연예 활동이나 방향은?
- 뭐든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영화도 기회가 된다면..앨범은 꾸준히 낼거고요. 내년 초 뮤지컬을 먼저 할 것 같아요.







길건은 가수 데뷔 1년 전 쯤 길건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의지로 허리 아래 한자 길건을 문신했다고 밝혔다. (길건 제공) 길건은 가수 데뷔 1년 전 쯤 길건으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의지로 허리 아래 한자 길건을 문신했다고 밝혔다. (길건 제공)


△ 연예인으로서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나 희망은?
- 예전에는 1등 하고 싶다, 상받고 싶다는 그런 희망을 품었는데요 요즘은 마지막까지 길건이라는 이름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네요.(호호)
△ 사진 보니 허리 아래 이름 문신이 있던데 어떤 사연이 있나?
- 가수 데뷔하기 1년 전 쯤 한건데요 길건으로 다시 태어나자라는 의미였죠.
△ 어릴때나 연예인 된 후 얻은 별명이나 애칭이 있다면?
- 최근에 들은 별명인데 미국 비벌리힐즈에 사는 부잣지 애기 같다고. 길죠^^







가수 길건이 지난 9월 14일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시구 사진을 자신의 sns에 포스팅했다.(길건 인스타그램, 더팩트) 가수 길건이 지난 9월 14일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시구 사진을 자신의 sns에 포스팅했다.(길건 인스타그램, 더팩트)


공식적인 연예 활동이 없어도 길건은 밝았고 명랑했다.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대중적인 인기나 욕심을 버린 것일까. 자신의 삶을 행복하게 생각하고 즐거워 하는 것 같았다. 건강미인 길건인 만큼 이제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 등 그의 스포츠에 대한 생각을 들어보자.

노현태 코치 추천으로 한스타에··연예인들 독해 '못해요' 하면서 엄청 잘해

△ 스포츠를 좋아하는지? 지금까지 어떤 운동을 해봤나?
- 운동을 좋아해서..복싱, 합기도, 헬스, 필라테스, 요가, 골프, 테니스, 수영, 배드민턴 등등.(하하) 매년 미국 사역가면 남자들과 농구, 축구를 하곤 하죠. 풋살도 한 번 해봤는데 그건 힘들더라구요. 해보고 싶은 건 스킨스쿠버, 써핑, 주짓수, 격투기 해보고 싶어요.







고양 킨텍스야구장에서 연습 중 잠시 포즈를 취한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 선수 개그우먼 박진주, 가수 길건, 스포츠모델 김정화(왼쪽부터 김정화 페이스북) 고양 킨텍스야구장에서 연습 중 잠시 포즈를 취한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 선수 개그우먼 박진주, 가수 길건, 스포츠모델 김정화(왼쪽부터 김정화 페이스북)


△ 한스타 연예인 야구 입단 배경과 소감?
- 노현태 코치님의 추천으로..야구가 궁금했거든요. 배울 수 있는 곳이 없어서 혼자 동전넣고 하는 야구만 했죠. 잘하고 싶고..지금은 더 잘하고 싶죠.^^ 빡시게 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약하다는 생각이..
△ 현재 연습이나 느낌, 자신의 실력에 대한 평가와 야구단에 대한 바람은?
- 연습 스케줄이..(개인 활동을 하고, 해야 하니까) 못나오는 날이 많아서 속상하죠. 운동만 하면 좋겠네 하는 생각도 살짝 했죠.(호호) 지금은 많이 부족하죠. 저는 스스로 이해하면 빨리 느는 스타일이라 야구를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기본부터 잘 배우면 곧잘 할 것 같지 않아요?(하하)
△ 하고 싶은 포지션과 특별히 친한 동료는?
-포지션은 아직..다들 잘 챙겨주고 좋은데 개인적으로 연락하는 사람은 황유미, 김정화 입니다.
△ 동료들의 야구 실력을 평하면?
- 솔직히 잘하는 사람이 많아요. 확실히 연예인들은 독해요. 나 못해요 하면서 엄청 잘해요. 대부분..^^
△ 좋아하는 야구 팀이나 선수가 있다면?
- 아직 없어요. 양승호 감독님 영향으로 롯데자이언츠를 유심히 보는 중이에요.(호호)







조금 친하면 쿨하게~ 친하면 잔소리~. 수다 잘 떨고 정이 많은 길건이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 창단식에서 동료들과 함께 했다. 왼쪽부터 길건, 에즈원 민, 성우 정유미, 뮤지컬 배우 리사. (한스타DB) 조금 친하면 쿨하게~ 친하면 잔소리~. 수다 잘 떨고 정이 많은 길건이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 창단식에서 동료들과 함께 했다. 왼쪽부터 길건, 에즈원 민, 성우 정유미, 뮤지컬 배우 리사. (한스타DB)


해본 종목도, 하고 싶은 운동도 많은 길건은 만능 스포츠우먼이었다. 한스타 야구에도 깊은 애정을 지니고 있었다. 잘하지 못해서 더 잘하고 싶어하는 욕심쟁이 길건. 그런 다재다능한 길건의 일상은 어떨까. 동료들과 수다도 잘 떨고 웃음도 많은 길건의 진짜 모습을 살펴보자.

포~옥 안길 수 있는 키 큰 남자 좋아··난 술 안마시고 잘 노는 스타일^^

△ 노래, 야구 이외의 취미나 특기는?
- 만드는 것 좋아해서 인테리어 하는걸 좋아합니다. 캔들은 만들어서 쓰고..요즘은 길냥이 집 만들어 놔주고 있죠.^^
△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성격과 다른 사람의 평가는?
- 의리있고 오지랖 넓은 스타일? 좀 안친한 사람한테 엄청 쿨하고 친해지면 잔소리가 심해지죠.(하하) 사람을 잘 믿어 주위에선 착하다, 바보같다, 보수적이다, 직선적이다, 무뚝뚝하다며 보기랑 다르다고. 한편에선 여려서 맨날 당한다고 허당스타일, 백치미가 있다고 하데요.(호호)
△ 남자친구나 배우자는? 없다면 지금까지 사랑은? 이상형은?
- 이성 친구나 배우자는 아직 없어요. 만남이 없은지는 좀 됐죠. 이상형은 저보다 저를 더 사랑해 주는 사람, 저를 응원해주고 함께 해줄 수 있는 사람이에요. 키는 좀 크면 좋겠네요. 저가 키도 크고 체격이 있어서..포~옥 안길 수 있는 정도의 몸에 긍정적인 성품의 크리스챤.^^ 제가 많이 따지는 건가요?(호호)







단체연습을 마친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 박진주, 황유미, 길건, 김정화(왼쪽부터)가 서울 한남동 가수 길건 집 근처에서 꼼장어와 껍데기로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황유미와 김정화는 길건이 개인적으로 통화하는 절친동료다. (김정화SNS) 단체연습을 마친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 박진주, 황유미, 길건, 김정화(왼쪽부터)가 서울 한남동 가수 길건 집 근처에서 꼼장어와 껍데기로 오붓한 시간을 가졌다. 특히 황유미와 김정화는 길건이 개인적으로 통화하는 절친동료다. (김정화SNS)


△ 좋아하는 음식? 주량은?
- 회, 석류, 군고구마, 옥수수..술은, 정신력으로 버티지만 거의 못마십니다. 맛 진짜 없음.^^ 술 안마시고 잘 노는 스타일이죠.(호호)
△ 인상 깊었던 책이나 영화?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는?
- 'Love & Free'라는 25살 일본인 부부가 세계여행을 함께 하며 쓴 책.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면서 와이프를 보게 되고 결국 자신을 다시 보게된다는..지금 사랑이라는 여행을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꼭 보시길. 영화는 '인사이드아웃'. 시작부터 울었던 영화랍니다. 여행은 여유가 있다면 몰디브를 추천해요. 촬영하러 짧게 다녀왔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가면 진짜 좋을 곳이에요.(호호)

이타(利他)와 헌신의 삶 길건··심성 착하고 밝고 맑은 건강한 그냥 '여자사람'

가수라는 연예인의 명함도, 동북아평화연대 홍보대사나 방송예술교육진흥원 실용무용과 전임교수라는 직함도 내려 놓은 길건은 다정한 이웃처럼 그냥 '여자사람'이었다. 일반적인 시각으로 보면 연예활동 보다 이타(利他)와 헌신의 삶을 사는 그가 이상하게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 본 길건은 심성이 착한 밝고 맑은 건강한 사람이었다. 이상한 여가수로 보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되레 이상한 사람일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프리카 오지 마을에 랜턴을 보내기 위한 기부 뮤지컬 ''방향(Light to Africa)에 출연하는  길건. 사진은 뮤지컬 방향 포스터. (길건 제공) 아프리카 오지 마을에 랜턴을 보내기 위한 기부 뮤지컬 ''방향(Light to Africa)에 출연하는 길건. 사진은 뮤지컬 방향 포스터. (길건 제공)


한편 길건은 18일부터 열리는 뮤지컬 '방향(Light to Africa)'에 출연하고 있다. 이 뮤지컬은 '아프리카 오지 마을에 태양열 랜턴을 보내자'는 취지로 기획된 공연으로 찬양이 함께 있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가수, 배우와 개그맨 등이 펼치는 기부 콘서트 수익금은 10000원에 솔라등 1대를 현지에 보내는 기금으로 사용된다. 공연은 20일까지 서울 신당동 공감센터에서 열린다.



방송인 홍민희, 신지은과 함께하는 한스타-아프리카TV(http://afreeca.com/mjhanstar)가 개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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