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꿈꾸던 우먼, 코드원 높이에 막혀 좌절

남우주 / 기사승인 : 2016-01-27 19:4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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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을 농구장으로 끌어 온 코드원 남주혁이 우먼의 밀집수비를 뚫고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10득점한 남주혁은 이 경기 MVP에 선정됐다. (김효진 인턴기자)  팬들을 농구장으로 끌어 온 코드원 남주혁이 우먼의 밀집수비를 뚫고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10득점한 남주혁은 이 경기 MVP에 선정됐다. (김효진 인턴기자)



"중거리를 막아야 한다. '플러스 1'이 있는 것이 부담스럽다. 대인 밀착마크로 아예 슛을 못쏘게 해야 한다. 누나팀 우습게 보다간 큰 코 다칠수도 있다" 코드원
"절대 골밑 공간을 줘선 안된다. 찰거머리 같은 박스아웃으로 레이업을 차단해야 어떻게든 승부 해볼 수 있다. 코드원을 잡고 연예인 농구 최대 파란을 일으켜 보자" 우먼프레스





169㎝의 우먼 김희영이 190㎝ 코드원 김무영을 따돌리고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김희영의 슛은 김무영의 손에 걸리는 블록을 당했다. (김효진 인턴기자) 169㎝의 우먼 김희영이 190㎝ 코드원 김무영을 따돌리고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김희영의 슛은 김무영의 손에 걸리는 블록을 당했다. (김효진 인턴기자)


연습경기를 통해 서로의 작전과 전술을 잘 아는 두 팀인 코드원과 우먼프레스(이하 우먼)가 만났다. 제 2회 고양-한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 3라운드 A조 예선에서 대회 첫 성대결로 펼쳐진 두 팀의 경기는 고공농구와 조직농구로 관심을 모았다. 창과 방패를 쓰는 방법을 서로 잘 꿰고 있는 두 팀은 서로를 경계했다. 그러나 일반적 평가는 더 홀과의 1차전을 76-44로 크게 이긴 코드원이 우먼프레스를 몇 점 차이로 이기느냐에 모아졌다.

189 대 177. 두 팀 선발 다섯 명의 평균 신장으로 무려 12㎝의 차이다. 높이의 스포츠 농구에서 도무지 상대가 되지않을 격차다. 점프볼을 잡은 코드원이 우먼의 진영으로 몰려들었다. 단단한 2-3 지역방어로 골밑을 지키는 우먼의 머리 위로 코드원의 패스가 오갔다. 1분이 지날 쯤 백종원 문수인 백종원 이시우의 슛이 골망을 휘저었다. 남주혁의 자유투 1점으로 9-0까지 벌어졌다. 승부는 끝났다는 분위기가 도는 순간 우먼은 +1의 카드가 있었고 김희영과 장혜영의 한 방으로 순식간에 9-8을 만들고 강덕이의 자유투 2점으로 10-9로 역전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1쿼터 스코어는 14-10 코드원이 가져갔다.







우먼의 파울로 자유투를 얻은 문수인이 자신있는 듯 웃음을 지으며 바스켓을 보고 있다. 문수인은 28점을 올려 경기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김효진 인턴기자) 우먼의 파울로 자유투를 얻은 문수인이 자신있는 듯 웃음을 지으며 바스켓을 보고 있다. 문수인은 28점을 올려 경기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김효진 인턴기자)


코드원은 2쿼터에도 우먼의 밀집수비에 고전하면서 높이에서 앞서 쉽게 득점에 성공했다. 18-13으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단신의 우먼은 되레 코드원의 골밑을 공략했다. 대인방어를 하는 코드원의 파울을 유도하는 전략이었다. 작전은 맞아 떨어졌고 천은숙 장혜영이 연속 자유투를 얻었다. 2쿼터에서 우먼이 올린 12점은 모두 자유투로 얻은 점수였다. 우먼이 게임을 바짝 조인 결과 2쿼터까지 점수는 22-22로 동점이 됐다. 모두의 눈을 의심케하는 놀라운 반전이었다.

2쿼터에서 힘을 소진한 우먼의 밀집수비는 3쿼터들어 허술해졌다. 코드원의 고공폭격이 위력을 발휘했다. 우먼을 22점에 묶고 5분 여간 18점을 쏟아 부어 40-22를 만들었다. 때리면서 지쳤는지 코드원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자 우먼은 미들슛과 파울을 얻기위한 옥쇄작전을 시도했다. 김희영의 2+1점 등 조금씩 따라가 1분 여를 남겼을때 44-34로 격차를 좁혔다. 그리고 양효진의 자유투 1점으로 35점을 올리며 9점차를 만들었다. 우먼의 눈물겨운 투혼이었다.







우먼 이티파니(왼쪽)를 견제하고 있는 코드원 김무영. 경기 막판에 들어온 이티파니는 종료 부저 직전 4점짜리 3점슛을 성공시켜 팬서비스를 확실하게 했다. (김효진 인턴기자) 우먼 이티파니(왼쪽)를 견제하고 있는 코드원 김무영. 경기 막판에 들어온 이티파니는 종료 부저 직전 4점짜리 3점슛을 성공시켜 팬서비스를 확실하게 했다. (김효진 인턴기자)


코드원은 매 쿼터 선수를 교체해 가며 자세를 낮추고 끝까지 대인방어를 유지했다. 키 작고 힘 약한 우먼은 죽을 맛이었지만 그래도 악착같이 버텼다. 한 점씩을 주고 받아 5분을 남겼을때 스코어는 49-39였다. 막판으로 접어들자 우먼은 지쳤고 코드원엔 힘 좋은 문수인이 있었다. 제 집 드나들듯 우먼 진영을 공략하며 쉽게 득점을 올렸다.

우먼을 39점에 묶고 2분 여를 남기고 63점까지 달아났다. 24점의 차이였다. 이번엔 우먼이 마지막 안간힘을 썼다. 양효진과 교체로 들어온 양유진 자매가 잇달아 3점포를 쏘는 등 남은 힘을 쏟아부어 50점에 도달했다. 코드원에서도 벤치만 지키던 이지환이 들어와 3점포 세 방을 폭발시켜 69-50을 만들었다. 코드원 한준성과 우먼 양유진이 자유투 1점씩을 주고 받아 70-51이 됐고 종료가 임박해 들어온 우먼 이티파니가 팬서비스를 하듯 4점짜리 3점슛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종료됐다. 70-55, 코드원의 15점차 승리였다. 경기 MVP는 코드원 남주혁에게 돌아갔다.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 한 판 멋진 대결을 펼친 코드원과 우먼 선수들이 경기 후 어린이 치어리딩팀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효진 인턴기자) 후회없이 최선을 다해 한 판 멋진 대결을 펼친 코드원과 우먼 선수들이 경기 후 어린이 치어리딩팀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김효진 인턴기자)


상대를 안다는 것은 유리한 조건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그만큼 자신의 약점도 드러나 불리한 것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코드원과 우먼은 할 수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싸웠다. 상대를 알고 세운 작전은 두 팀 모두가 성공했다. 경기 내용면에선 모두가 승자였다. 단지 점수차로 승부가 난 것은 숫자에 불과했다. 그리고 10여 점의 점수차는 10여㎝ 작은 신장의 차이에서 온 결과였다.

코드원은 2연승을 달렸고 우먼은 첫 패배를 당했지만 언제든 파란을 일으킬 수 있다는 악착스러움을 과시해 다른 남자 팀들에게 긴장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멋진 경기를 펼친 두 팀의 다음 경기가 기대된다.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스포테인먼트를 모토로 연예인 야구, 농구, 컬링대회를 운영하는 한스타미디어가 주최하며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 주관한다. 또 고양시와 KBL(프로농구연맹), 경기도 치어리딩 연합회가 공동후원하고 MBC스포츠플러스와 한스타-아프리카TV가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일부 경기는 녹화).

그리고 하늘병원(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이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공식 지정병원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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