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긴 더홀 '개그농구'에 마음이 손쉽게 첫 승

남우주 / 기사승인 : 2016-01-29 16: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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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코트에서 생일잔치를 한 마음이 가드 버나드 박. 동료들의 밀어주기 슛찬스를 잘 살려 4쿼터서만 12득점을 한 버나드 박은 이날 경기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김효진 인턴기자) 농구코트에서 생일잔치를 한 마음이 가드 버나드 박. 동료들의 밀어주기 슛찬스를 잘 살려 4쿼터서만 12득점을 한 버나드 박은 이날 경기 MVP에 선정되는 기쁨을 맛봤다. (김효진 인턴기자)



1패를 안고 있는 두 팀이 만났다. 연패를 할 수 없다는 더 홀과 마음이가 비장한 각오로 코트에서 충돌했다.

제 2회 고양-한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 4라운드 A조 예선 더 홀과 마음이의 경기는 벼랑 끝 대결로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그러나 두 팀의 경기는 다소 예능에 치중하는 듯한 양상을 보이며 격돌보다 재미를 안기며 팬들을 즐겁게 했다. 결과는 신장에서 앞선 마음이가 더 홀을 크게 이기며 싱겁게 끝났다. (28일 고양체육관)





마음이 장신 센터 이창수(33번)의 골밑돌파를 사력을 다해 저지하는 더 홀 채경선. 10㎝이상 신장 차이가 나는 두 사람처럼 투 팀의 승부도 높이에서 갈렸다. (김효진 인턴기자) 마음이 장신 센터 이창수(33번)의 골밑돌파를 사력을 다해 저지하는 더 홀 채경선. 10㎝이상 신장 차이가 나는 두 사람처럼 투 팀의 승부도 높이에서 갈렸다. (김효진 인턴기자)


더 홀 선발 정범균, 김영조, 전환규, 송준근, 김재욱의 평균 신장은 177㎝로 180㎝가 넘는 선수는 183㎝의 전환규 뿐이었다. 이에 비해 마음이엔 193㎝의 정윤호, 188㎝의 이창수, 180㎝의 모세 등이 포진해 높이에서 월등한 우위를 보였다. 더 홀로선 예체능으로 팀을 옮긴 190㎝의 정재형이 아쉬운 경기였다.

'트로트 여신' 숙행이 섹시한 웨이브를 선보인 시구가 끝나고 휘슬이 울렸다. 그런데 마음이 선발엔 단신의 여자선수 두 명이 코트에 섰다. 출전 명단 포지션에 美담당이라고 명기된 걸그룹 라니아 멤버 슬지와 미쓰트로트 봄이가 들어왔던 것.
그리고 두 명이 자유롭게 공을 몰아 더 홀의 바스켓에 슛을 쐈지만 불발됐다. 이는 두 팀이 사전 약속으로 기획한 관중들의 볼거리를 위한 이벤트였다.







더 홀과의 경기 1,3쿼터에서 세 명의 여자선수를 기용해 깜짝 이벤트를 연출한 마음이 오달균 감독(오른쪽). 오 감독이 여자선수들에게 이벤트와 관련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있다. 더 홀과의 경기 1,3쿼터에서 세 명의 여자선수를 기용해 깜짝 이벤트를 연출한 마음이 오달균 감독(오른쪽). 오 감독이 여자선수들에게 이벤트와 관련 무엇인가를 설명하고 있다.


첫 골은 더 홀의 정범균이 왼쪽 코너에서 시원한 3점포로 만들었다. 그러나 마음이는 정윤호와 송태윤이 더 홀 골밑을 휘저으며 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마음이는 한 차례도 더 홀에 뒤지지 않고 승리를 가져갔다. 더 홀은 전환규가 3점슛 1개에 2점슛 2개로 분전했지만 송태윤과 모세의 공세를 막지 못하고 1쿼터를 12-16으로 내줬다.

2쿼터에서 마음이는 높이에서 확실한 우위를 보이며 더 홀을 몰아붙였다. 리바운드를 독식하다시피 한 마음이는 이창수와 송태윤이 9점씩으로 18점을 합작하고 모세 4점, 정윤호와 오달균이 3점씩을 보태 28점을 올렸다. 더 홀은 정범균과 '오랑캐' 김지호가 뜻밖의 3점포를 가동하고 채경선이 4점을 올렸지만 슛 적중률이 떨어지며 2쿼터를 15-28로 내줬다. 전반의 스코어는 44-27로 마음이가 크게 앞섰다. 사실상 경기가 기운 셈이었다.







예상하지 못한 3점슛을 깨끗하게 성공시켜 관중들에게 놀라움을 안긴 더 홀의 '오랑캐' 김지호. 이날 김지호는 2점슛도 꽂아넣어 5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김효진 인턴기자) 예상하지 못한 3점슛을 깨끗하게 성공시켜 관중들에게 놀라움을 안긴 더 홀의 '오랑캐' 김지호. 이날 김지호는 2점슛도 꽂아넣어 5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김효진 인턴기자)


골밑에서 쉽게 득점한 마음이도, 실속없이 벌떼 속공을 펼친 더 홀도 지치기는 마찬가지. 3쿼터 들어 두 팀은 모두 쉬어가기로 한 모양이었다. 마음이는 이번엔 여자선수 혜미까지 등장시켜 세 명이 코트에 나와 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웃음을 유발했다. 더 홀은 전환규의 2점슛 2개로 4점, 마음이는 정윤호 3점, 이창수와 송태윤이 2점씩으로 7점을 얻고 3쿼터를 마감했다. 마치 짜고 친 고스톱처럼 두 팀은 휴전 분위기였다.

승부가 기운 경기의 흐름은 4쿼터에도 이어졌다. 더 홀은 대기선수들을 두루 기용하며 슛을 난사했고 마음이도 다소 느슨한 플레이로 상대를 배려(?)했다. 특히 마음이는 생일을 맞은 버나드 박에게 슛 찬스를 몰아주며 축하하는 마음을 전했다. 3쿼터까지 무득점의 버나드 박은 성의에 보답하듯 2점짜리로만 6개를 성공시켜 12점을 몰아넣었다. 그리고 경기 MVP를 차지했다. 더 홀은 경기 중 한 선수가 넘어지자 다른 4명도 모두 코트에 넘어져 뒹구는 개그농구도 선보였다. 최종 결과는 70-35의 더블 스코어로 마음이가 대승했다.







더 홀과 마음이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 트로트 여신 숙행. 시구 전 하이킥과 섹시한 웨이브를 선보인 숙행은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김효진 인턴기자) 더 홀과 마음이 경기에 시구자로 나선 트로트 여신 숙행. 시구 전 하이킥과 섹시한 웨이브를 선보인 숙행은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김효진 인턴기자)


연패 탈출을 노렸던 두 팀은 승부와 상관없이 각종 볼거리를 제공하며 관중과 함께 하는 재미있는 농구를 선사했다. 마음이는 지난 12일 진혼에 31-54로 패한 기억을 지우고 대망의 1승을 올렸다. 더 홀은 14일 코드원에 44-76으로 대패한데 이어 2연패 수렁에 빠졌다. 마음이가 이기고 더 홀이 졌지만 두 팀은 재미있었던 시합이라며 서로를 격려했다. 그리고 앞으로의 경기에 대해서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한편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스포테인먼트를 모토로 연예인 야구, 농구, 컬링대회를 운영하는 한스타미디어가 주최하며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 주관한다. 또 고양시와 KBL(프로농구연맹), 경기도 치어리딩 연합회가 공동후원하고 MBC스포츠플러스와 한스타-아프리카TV가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일부 경기는 녹화).

그리고 하늘병원(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이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공식 지정병원으로 결정됐다.

제2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입장은 무료이나 입장권을 소지해야 한다. 입장권 배부는 지난 5일(화)부터 서울지역은 은평구 한스타미디어(증산서길 75, 2층) 사무실과 공식 지정병원인 하늘병원(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하며 고양시는 39개 동 주민센터와 3개 구청 민원실, 고양시 체육진흥과에서 하고 있다. 경기 당일 고양체육관 현장에서도 선착순 500장을 배부한다.



* 방송인 홍민희, 신지은과 함께하는 한스타-아프리카TV(http://afreeca.com/mjhanstar)가 개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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