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 가라 9-10위전" 아띠, 신영을 밀어내다

남정식 / 기사승인 : 2016-02-24 17: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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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전과 180도 달라진 아띠, 탈꼴찌 경쟁서 발 빼
아띠의 리더 서지석이 2연패의 팀을 구하기 위해 23일 신영과의 경기에 출전했다., 서지석은 촬영 스케줄로 이번 대회에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아띠는 이날 지난 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신영을 이기고 탈꼴찌 경쟁에서 벗어났다. (김효진 인턴기자)

[한스타=남정식 기자] 서지석이 돌아온 아띠가 부진을 털고 강한 면모를 보였다. 그동안 1,2차전서 참패를 당하던 아띠가 아니었다. 그리고 힘들게 보였던 1승을 거뒀다.


23일 열린 고양-한스타 연예인 농구 8라운드 B조 신영이엔씨(이하 신영)와 아띠의 경기는 조별 예선 꼴찌를 가리는 경기였다. 3연패의 신영이 패하면 4패로 B조 5위가 확정되고 2연패의 아띠가 지면 3연패가 돼 1승의 신영에 뒤져 꼴찌가 유력한 경기였다.


이날 아띠는 촬영 스케줄로 1,2차전에 불참했던 팀 리더 서지석이 출격했다. 여기에 보이지 않았던 샤이니 민호까지 가세했다. 경기 전부터 아띠는 활기가 넘쳤고 선수들 눈빛이 매섭게 달라져 있었다. 신예 슈터 정헌과 발목 부상이 남아있는 이종환도 합류했다. 무기력하게 2연패를 당할 때와는 선수 구성부터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아띠의 센터 오영주. 신영과의 경기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으로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득점은 6점에 그쳤지만 힘든 몸싸움 마다하지 않고 리바운드는 8개를 잡아냈다. 사진은 신영 문준의 골밑 골파를 저지하는 모습. (김효진 인턴기자)

맞상대 신생 팀 신영도 슈터 임효빈이 돌아와 내외곽이 강화됐다. 세 번을 졌지만 모두 강호들을 상대로 잘싸웠다. 레인보우 스타즈에 47-51로, 예체능에 46-59, 훕스타즈엔 44-57로 내줬지만 높이와 힘, 속도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쳐 만만찮은 젼력를 과시했다.


1승이 절실한 두 팀은 필승의 각오로 코드에 맞섰다. 휘슬이 울리고 10초, 공을 잡은 민호의 레이업이 신영의 림을 갈랐다. 이어 김사권과 정헌의 슛이 연이어 꽂히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예상 밖으로 수비에선 올코트 프레싱을 걸어 신영을 압박했다. 지금까지와는 180도 다른 힘의 농구를 구사했다.


아띠의 파상 공세에 놀란 신영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잇단 실책으로 턴오버가 잦았고 거푸 인터셉트를 당했다. 강호들을 상대로 잘 싸웠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허둥거렸다. 그사이 아띠는 오영주의 리바운드를 속공으로 연결하며 착실히 득점을 올렸다. 1쿼터는 16-6으로 아띠가 앞섰다.


신영의 민완가드 우종현이 아띠 트윈타워 오영주와 김사권의 수비를 뚫고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우종현은 7득점으로 팀 최고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다. (김효진 인턴기자)

신영은 아띠의 달라진 모습에 경기가 말리기 시작했다. 특히 2쿼터에선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5분이 흐를 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야투는 허공을 갈랐고 자유투도 모두 실패했다. 프레스와 지역방어를 번갈아 펼치는 아띠의 밀착 수비에 막혀 골밑도 허사였다. 2분 여를 남기고 문준이 골밑슛으로 첫 득점을 올려 2점을 얻었다.그리고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아띠엔 13점을 내줘 8-29로 전반을 마쳤다. 승부의 추가 기울어졌다.


신영은 각오를 다지고 3쿼터에 나섰다. 지역방어를 강화하고 힘으로 맞붙었다. 그러나 슛은 여전히 들어가지 않았다. 기대했던 선출 강상원의 3점포도 침묵했다. 강한 프레싱으로 힘이 떨어진 아띠도 더 달아나지 못했다.골 가뭄속에 11-8로 신영이 앞섰지만 19-37점의 점수차를 극복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아띠의 비밀병기 정헌. 명중률 높은 야투와 타점 높은 레이업으로 아띠의 새로운 슈터로 떠올랐다. 신영과의 경기에서 17점을 넣으며 1차전 레인보우전 13점에 이어 최고 득점을 올렸다. (김효진 인턴기자)

4쿼터는 두 팀 모두 집중력이 떨어진 듯 실책이 빈발했고 득점은 저조했다. 8분간을 쉼없이 뛰어다녔지만 결과물은 보잘 것 없는 소모전이었다. 신영은 2쿼터 2점에 이어 4득점에 그쳤다. 아띠의 득점도 고작 7점이었다. 최종 스코어는 44-23. 예상보다 큰 점수차로 아띠가 1승을 챙기며 신영을 조 꼴찌로 밀어냈다. 아띠는 또 한 경기 최소득점의 불명예도 신영에 안겼다. 아띠는 지난 2일 벌어진 예체능전에서 27점을 얻어 최소 득점을 기록한 적이 있다.


서지석과 민호의 출전으로 사기충천한 아띠는 반전 매력을 뽑내며 팀의 저력을 과시했다. 반면 새내기 팀으로 기대를 모았던 신영은 경기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경기를 풀어나갈 해결사가 없었고 위기를 돌파할 전략부재가 두드러졌다. 아띠는 3월 3일 훕스타전이 남아 2승를 노려볼 수도 있게 됐다. 반면 신영은 9-10위전서 A조 5위 더 홀과 진짜 꼴찌 탈출 한 판을 벌이게 됐다. 이 경기 MVP는 민호에게 돌아갔다.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한스타미디어가 주최하며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 주관한다. 또 고양시와 KBL(프로농구연맹), 경기도 치어리딩연합회가 공동후원하고 MBC스포츠플러스에서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일부 경기는 녹화). 한스타-아프리카도 일부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그리고 하늘병원(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이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공식 지정병원으로 결정됐다.


한편, 3월1일부터 열리는 경기는 입장권 없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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