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7-8위전 티켓, 더 홀 9-10위전 초대받아

남정식 / 기사승인 : 2016-02-25 17: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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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꼴찌 전쟁서 우먼이 승리···성대결서도 3전4기
우먼 프레스 김희영이 더 홀 황영진을 앞에 두고 고민에 빠졌다. 돌파할 것인가 패스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희영은 16득점으로 MVP를 차지했다. (김효진 인턴기자)

[남정식 기자] 3전4기(三顚四起). 우먼 프레스(이하 우먼)가 네 번째 성 대결에서 남자 팀을 누르고 첫 승에 입맞춤했다. 서로 패하면 조별 예선 꼴찌로 전락하는 벼랑끝 승부에서 수모를 당한 쪽은 개그맨 팀 더 홀이었다.


각각 3연패 뒤에 만난 우먼과 더 홀은 지난 1회 대회 때부터 라이벌이었다. 서로 '너 만은 꼭 잡아야 할 팀'으로 생각하고 내심 만만하게 생각하고 있는 상대였다. 그러나 1회 대회에서 웃은 쪽은 더 홀이었다. 3쿼터까지 내내 끌려다니던 더 홀은 우먼이 체력이 떨어진 4쿼터에서 겨우 역전에 성공했던 것.


182㎝의 더 홀 류근일과 183㎝의 우먼 강덕이의 싸움. 류근일이 1㎝ 큰 강덕이의 팔 밑으로 파고들며 레이업을 시도하고 있다. 류근일은 우먼전이 첫 출전으로 예상밖에 12점을 넣어 팀 최고득점 선수가 됐다. (김효진 인턴기자)

1년만에 제 2회 고양-한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은 이번에도 '탈꼴찌 전쟁'을 펼쳤다. 선발 5명의 평균신장은 179.4㎝의 더 홀이 177.4㎝의 우먼에 '도찐개찐' 더 홀이 2㎝ 컸다. 1승이 절실했던 두 팀은 긴장한 탓인지 초반부터 슛 난조에 빠졌다. 엎치락뒤치락 코트를 달리기만 했다. 1쿼터 3분을 남길 때까지 8-7, 우먼이 1점 앞선 끝에 11-9로 쿼터를 끝냈다.


2쿼터도 1쿼터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렀다. 힘에서 앞선 더 홀은 리바운드를 독점하다시피 했으나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우먼의 공간을 좁힌 3-2 지역 수비를 뚫지 못하고 외곽슛만 난사했다. 부진하기는 우먼도 마찬가지. 장기인 야포가 물먹은 듯 침묵했다. 강덕이의 골밑슛에 의지했다. 전반을 끝낸 두 팀의 스코어는 22-16으로 우먼이 근소하게 이겼다. +1이 적용된 덕분이었다.


날쌘 가드 더홀 이영준이 골밑을 공략하자 우먼 이티파니가 몸으로 가로막고 있다. (김효진 인턴기자)

후반에 들어서며 더 홀이 힘이 냈다. 홍경준의 3점포에 황영진, 이영준, 류근일,강대호가 2점씩으로 고루 거들었다. 우먼은 강덕이 6점, 김희영 3점이 유이한 득점이었다. 3쿼터는 더 홀이 12-9로 가져가며 28-31, 3점차로 우먼을 쫓았다. 지난대회처럼 더 홀이 다시 역전극을 펼칠 것인지에 초점이 모아졌다.


마지막 쿼터, 우먼의 분노가 폭발했다. 뼈아픈 역전패의 지난 기억이 그녀들을 자극시켰다. 김희영이 +1의 3점포를 쏘아 올렸고 김정미, 티파니도 득점에 가세했다. 4분 여가 지나며 온 몸을 던진 우먼이 라바운드에서 우세를 보였다. 점수 차가 나기 시작했다.


우먼 정민주는 지난 16일 진혼전에서 32점을 쓸어 담아 득점머신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23일 더 홀전에서는 컨디션 난조로 단 3점에 그쳤다. 다음 경기에서 정민주의 득점이 주목된다. (김효진 인턴기자)

더 홀도 이영준, 류근일이 분전했으나 제대로 터지는 우먼의 힘에 미치지 못했다. 30 여초를 남기고 정민주가 미들슛을 성공시키며 경기의 마지막 득점을 올렸다. 55-38, 우먼이 지난 대회 패배를 설욕하며 더 홀을 5위로 밀어냈다.그리고 탈꼴찌 싸움에서도 이기며 간절했던 1승을 품에 안았다. 경기 MVP는 16득점의 김희영이 뽑혔다.


이 경기에서 또 하나 재미있는 점은 두 팀이 올린 55-38 이라는 득점이다. 앞서 3패를 당할 때까지 두 팀의 평균 득점은 우먼이 55.6점이었고 더 홀은 37.3점이었다. 오늘 득점이 평균 득점과 딱 맞아 떨어진 '도찐개찐'인 것이다. 우먼이 유리할 것이라는 경기전 분석기사(2월 18일자 '탈꼴찌 경쟁 불붙다')에서의 결과와도 거의 비슷했다.


1승으로 우먼은 7-8위전 티켓을 따냈고 4연패 더 홀은 어쩌면 결승보다 재미있을 9-10위전에 초대됐다. 이번 대회 두 팀의 마지막 경기가 될 두 경기에서 우먼과 더 홀의 선전을 기대해 본다.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한스타미디어가 주최하며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 주관한다. 또 고양시와 KBL(프로농구연맹), 경기도 치어리딩연합회가 공동후원하고 MBC스포츠플러스에서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일부 경기는 녹화). 한스타-아프리카도 일부 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그리고 하늘병원(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이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공식 지정병원으로 결정됐다.


한편, 3월1일부터 열리는 경기는 입장권 없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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