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 몸싸움, 강한 압박수비 등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아띠 김사권. 8일 연예인 농구 7-8위전 우먼과의 경기에서 김사권이 야투를 성공시킨 후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하고 있다. 김사권은 이날 8점을 득점했다. (구민지 인턴기자) |
[한스타=남정식 기자] 탈꼴찌 싸움에서 벗어난 우먼프레스(이하 우먼)와 아띠는 제 2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이하 연예인 농구) 순위결정 7-8위전에서 7위를 차지하기 위한 한판 대결을 펼쳤다. (8일 고양체육관)
우먼과 아띠는 지난 1회 대회에서 더 홀과 함께 세 팀이 사이좋게 공동 5위(꼴찌)를 한 팀. 당시 우먼은 아띠를, 아띠는 더 홀을, 더 홀은 우먼을 눌러 서로 물고 물리는 막상막하의 전력으로 우열을 가리기 여려웠던 전력을 가지고 있다.
맨투맨으로 우먼을 압박한 아띠는 힘과 높이에서 열세인 우먼을 완파했다. 흐르는 볼을 좇아 몸싸움을 하고 있는 아띠 정헌(가운데)과 우먼 양효진(오른쪽). 왼쪽 뒤에서 강덕이가 달려들고 있다. (구민지 인턴기자) |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우먼은 더 홀을 잡고 1승을 올렸지만 아띠는 초반 2연패 뒤 난적 신영이엔씨와 3연승의 조 1위 훕스타즈를 잡고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상황이었다. 강한 맨투맨으로 돌풍을 일으킨 아띠지만 우먼도 경기 평균 50점대를 기록해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상대였다.
경기 초반 우먼은 +1점의 잇점을 안고 이티파니와 정민주의 골로 12-6으로 앞서 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아띠의 올코트 프레싱을 당하지 못하고 고전했다. 1쿼터는 12-13으로 근소한 차이로 끝내 다음 쿼터에 대한 기대를 가질 수 있었다.
평소 우먼과 아띠는 연습경기 등으로 친분이 각별하다. 그러나 7-8위전에서 만난 두 팀은 사정없이 치열하게 맞붙었다. 사진은 아띠 정이한(왼쪽)과 우먼 이티파니가 웃는 모습으로 경기를 하는 모습. (구민지 인턴기자) |
강력한 맨투맨으로 완전히 다른 팀이 된 아띠는 2쿼터 들어 힘과 리바운드에서 열세인 우먼을 사정없이 몰아붙였다. 정헌, 리누, 이종환 등 새로 영입한 '젊은 피'들이 숨돌릴 틈도 없이 우먼 진영을 공략했다. 특히 정헌은 고감도 슛감각으로 우먼의 림을 갈랐다. 반면 우먼은 밀착수비에 막혀 슛기회 조차 잡기 어려웠고 장기인 외곽포 마저 침묵했다. 전반을 29-17로 아띠가 가져갔다. 사실상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빠른 패스의 조직력에 문가 문제가 있는듯 우먼은 후반들어 패스미스가 잦았고 블럭슛, 인터셉트 등을 여러차례 당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점수차는 벌어졌고 악착같은 우먼의 투지는 무위에 그쳤다. 전에 볼 수 없었던 우먼의 극심한 부진이었다.
아띠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우먼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두 팀 선수들. 경기 때와는 달리 두 팀 선수들의 표정이 다정하게 보인다. (구민지 인턴기자) |
아띠의 파상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우먼은 3쿼터까지 24-42로 18점 뒤졌으며 슛 난조가 이어진 4쿼터까지 52점을 주고 29점을 얻는데 그쳤다. 얕보다간 큰 코 다친다는 팀 우먼으로선 최악의 졸전이었다. 아띠로선 싱거운 승리였고 우먼은 스스로도 믿기 힘든 경기였다. MVP는 19득점의 정헌 몫이었다.
팽팽하리라던 예상과 달리 아띠는 우먼을 완파했다. 초반 2연패를 딛고 마지막 경기까지 3연승을 올린 아띠는 강한 팀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켰고 만만하다고 생각했던 아띠에 대패한 우먼은 눈물젖은 8위 성적표를 받고 대회를 마감했다.
우먼-아띠 7-8위전서 19득점을 몰아넣은 정헌이 MVP를 차지했다. 정헌은 지난 3일 훕스타즈전에 이어 MVP를 연속 수상했다. (구민지 인턴기자) |
한편 제2회 고양-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스포테인먼트를 모토로 연예인 야구, 농구, 컬링대회를 운영하는 한스타미디어가 주최하며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 주관한다. 또 고양시와 KBL(프로농구연맹), 경기도 치어리딩연합회가 공동후원하고 MBC스포츠플러스가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일부 경기는 녹화). 한스타-아프리카TV도 일부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그리고 하늘병원(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이 연예인 농구대잔치 공식 지정병원으로 결정됐다. 입장은 티켓 없이 선착순 무료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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