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원 박대남감독 "결승 진출 달성···이젠 더 큰 꿈"

남정식 / 기사승인 : 2016-03-16 18: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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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적 훕스타즈 꺾고 우승 도전···"선출 곽희훈엔 수비맨 배정남 붙일것"
끈적끈적하고 쫄깄쫄깃한 경기로 명승부를 펼친 코드원 박대남(왼쪽)감독과 훕스타즈 김승현 선수 겸 감독. 신생팀 코드원이 훕스타즈를 연장 끝에 이기고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구민지 인턴기자)

[한스타=남정식 기자] 농구에서 보기 어렵고 믿기 쉽지 않은 경기가 있었다.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 대잔치 준결승전 코드원과 훕스타즈 경기에서 4쿼터 훕스타즈는 4명이 뛰는 이례적인 장면이 벌어졌다. (10일 고양체육관)


이날 훕스타즈 엔트리엔 7명의 선수 이름이 달랑 올라있었다. 부상이나 5반칙 퇴장 등 변수를 고려하면 부족해 보이는 인원이었다. 더우기 상대 코드원은 장신의 팀이고 격하게 부딪칠 가능성이 큰 경기여서 선수난이 우려될 상황이었다.


경기는 일진일퇴, 뒤집고 뒤집히는 시소게임으로 진행됐다. 1쿼터는 훕스타즈가 12-10으로 리드, 2쿼터는 14-14로 동점. 전반을 26-24로 훕스타즈가 앞섰지만 점수차는 단 2점에 불과했다.


3쿼터는 13-10으로 코등원이 가져가며 37-36으로 처음 역전에 성공했다. 치고받는 격렬한 싸움이 계속됐다. 격렬한 만큼 파울도 많아 4쿼터선 5반칙 퇴장이 속출했다. 코드원선 남주혁과 한준성이, 훕스타즈에선 주석과 김승현이 물러났다. 4분 여를 남겼을때 훕스타즈 백인이 발목부상으로 더 이상 뛸수 없는 상황이 됐다. 더 이상 나올 선수가 없는 훕스타즈는 4명으로 전쟁을 치르게 됐다. 육탄으로 맞선 백병전은 영화 고지전처럼 처절하고 감동적이었다.


4쿼터는 길었다. 1~2점차로 코드원이 달아나면 훕스타즈는 놓치지 않고 끈질기게 추격했다. 19초를 남기고 문수인이 자유투 1개를 넣고 58-55로 앞서며 코드원의 승리가 굳어지는가 했으나 16초를 남겼을때 노민혁이 천금의 3점포를 쏘아올려 58-58 동점을 만들었다. 각본없는 한편의 드라마가 완성됐고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4명이 뛰는 불리함에 높이에서 밀린 훕스타즈는 고전했다. 선수교체도 없었던 탓에 체력도 고갈됐다. 코드원은 8점, 훕스타즈는 4점을 추가했다. 최종 스코어는 66-62, 2골차로 코드원이 결승에 올랐다. 신생팀 코드원은 파란의 주인공이 됐고 4명이 뛴 훕스타즈는 투혼의 상징이 됐다. 두 팀 사령탑을 만났다.


코드원의 막강한 주포 문수인. 후스타즈전 후반전에서 19점을 쓸어 담으며 25득점을 올려 MVP로 뽑혔다. (구민지 인턴기자)

△ 승장 코드원 박대남 감독


- 관록의 예체능이 결승 상대다. 어떤 경기를 하려는가?
"우리가 목표 했던게 결승진출이었는데 결승까지 왔다. 이젠 조금 더 즐길 수 있게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할 수있도록 하겠다. 그러나 공격력이 좋은 선출 곽희훈 선수는 집중적으로 마크하겠다"


-곽희훈, 김영준 등 상대 슈터를 막을 방범은?
"우리 팀 배정남 선수가 수비를 엄청 잘한다. 상대 에이스가 아에 공을 못잡도록 디펜스를 잘한다. 배정남을 곽희훈에게 붙여 득점루트를 차단하겠다"


- 풀코트 디펜스 작전은 계속되나?
"아무래도 팀원들 스케줄이 다르니 연습할 시간이 없다. 이 시점에서 다른 작전은 힘들고 지금까지 해온대로 준비하겠다"


- 결승에 올랐는데 훕스타전의 특별한 작전은 준비했나?
"연습만 하고 일부러 쓰지 않았던 풀코트 디펜스를 썼다. 의도한 대로 결승까지 진출했다"


- 막판에 4명이 뛴 훕스타즈에 고전했는데 경기평을 한다면?
"일단 경기내용은 우리가 졌다. 상대 팀 주득점원을 집중마크 했어야 했는데 지시를 못한 내 잘못이다. 어쨋든 우리가 이겼고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잘해줬다"


목표를 당성했으니 신생 팀으로서는 져도 본전이라는 생각인듯 박 감독은 편안한 모습이었다.


코드원과의 경기 4쿼터에서 16초를 남기고 극적인 3점포를 쏘아 올려 58-58로 동점을 만든 훕스타즈 노민혁. 26득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구민지 인턴기자)

△ 패장 훕스타즈 김승현 감독


- 혈투 끝에 아쉽게 결승 티켓을 놓쳤는데 소감은?
"후회없는 경기를 한 것 같다. 최선을 다했으니까. 더우기 4명이 뛴다는건 말도 안되는 일인데 멤버들이 끝까지 다 잘했다. 패했어도 멋지게 패한건 만족할 수 있다"


- 3-4위전 상대는 진혼인데 전략은?
"1회 대회때 진혼과 경기해봤는데 그때 이긴 경험이 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하면 될 것같다.


-진혼은 신장도 높고 선출도 있어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 같은데?
"3-4위전이고 마지막 경기인 만큼 잘 준비해서 나오겠다. 승패도 중요하겠지만 다치지 않고 페어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 재미있게 하겠다"


졌지만 좋은 경기에 만족한다는 김승현 감독과 선수들은 허탈하리라는 예상과 달리 밝은 표정이었다.


제2회 고양-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스포테인먼트를 모토로 연예인 야구, 농구, 컬링대회를 운영하는 한스타미디어가 주최하며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 주관한다. 또 고양시와 KBL(프로농구연맹), 경기도 치어리딩연합회가 공동후원하고 MBC스포츠플러스가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일부 경기는 녹화). 한스타-아프리카TV도 일부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그리고 하늘병원(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이 연예인 농구대잔치 공식 지정병원으로 결정됐다. 입장은 티켓 없이 선착순 무료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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