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중 화려한 '어시스트 쇼' 훕스타즈 3위 견인

남정식 / 기사승인 : 2016-03-22 12: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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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혼과 재미있는 경기···골 가뭄 진혼은 4쿼터 딱 2득점
진혼 에이스 이상윤이 훕스타즈와의 경기 2쿼터 4분을 남기고 왼 엄지 손톱 부상을 입었다. 응급처치후 경기에 나서며 부상 부위를 살펴보는 이상윤. (구민지 인턴기자)

[한스타=남정식 기자] 결승전에 앞서 열린 진혼과 훕스타즈의 3-4위 결정전은 예체능과 코드원의 챔피언 결정전에 비해 다소 싱거웠다.


진혼의 선발 멤버는 장준호, 손헌수, 여욱환, 이상윤, 노영학이었고 훕스타즈는 백인, 타래, 반블랭크, 주노, 오희중이었다. 주력 선수들이 많이 빠지기도 했지만 출전 선수가 진혼은 7명, 훕스타즈는 딱 5명이었다. 스케줄이 있기도 했겠지만 준결승 패배로 의욕이 떨어진 탓도 있는 듯했다.


터치아웃 되려는 공을 진혼의 손헌수(오른쪽)가 몸을 날려 코트안으로 쳐 들여보낼 때 하필 공이 훕스타즈 백인(가운데)의 얼굴을 때렸다. 이에 손헌수가 백인에게 미안하다며 사과하고 두 사람은 서로 껴안고 격려를 나눠따. 왼쪽의 오희중이 흐믓하게 바라보고 있다. (구민지 인턴기자)

경기 전 훕스타즈 오희중은 마지막 경기이니 만큼 승부보다 안다치고 즐겁고 재미있게 시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마 진혼도 같은 마음이었을 터. 재미있게 즐기듯 경기는 시작됐다.


두 팀 모두 3-2 지역수비. 진혼 이상윤의 외곽슛이 몇 차례 빗나가는 사이 훕스타즈는 반블랭크와 주노가 그동안 많이 뛰지 못했던 것을 만회라도 하려는듯 물 만난 고기처럼 움직였다. 반블랭크의 골이 잇달아 네 차례나 진혼 림을 갈랐다. 주노도 2골로 거들었다. 진혼의 외곽슛이 부진하며 훕스타즈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훕스타즈 주전 가드 백인. 상대 의표를 찌르는 패스와 현란한 드리블, 정확도 높은 외곽슛 등 가드가 가져야 할 요소를 고루 갖춘 백인은 훕스타즈에 없어선 안될 존재다. (구민지 인턴기자)

재미있는 것은 훕스타즈 슈터 오희중은 슛보다 어시스트에 주력했다. 동료들이 골밑으로 파고들면 날카로운 송곳같은 패스를 찔러줘 손쉽게 득점을 도왔다. 마치 예술처럼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해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조금씩 열기가 살아났으나 두 팀은 패스미스, 워킹바이얼레이션 등 실책으로 턴오버가 잦았고 득점은 부진했다. 전반의 스코어는 22-15로 훕스타즈가 리드했다. 그런데 진혼 이상윤은 2쿼터 4분을 남기고 왼손 엄지 손톱이 들리며 반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었다. 지혈을 위해 응급처치를 했으나 민감한 손가락 부상으로 진혼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훕스타즈가 진혼을 꺾고 3위를 차지하는데 수훈을 세운 삼총사. 왼쪽부터 반블랭크(14득점), 주노(13득점), 타래(12득점). 이들 세 사람은 39점을 합작했다. (구민지 인턴기자)

후반들며 훕스타즈는 완전히 살아났다. 딱 5명의 선수들은 고른 득점으로 진혼을 압도했다. 진혼은 여전히 골 가뭄에 시달렸다. 3쿼터 장준호가 8득점으로 분전했으나 다른 선수들의 슛감각은 살아나지 않았다.


흡스타즈는 여전히 오희중의 어시스트쇼 속에 3,4쿼터에서 각각 16점을 올렸고 진혼은 12점과 2점에 그쳤다. 3쿼터를 38-27로 훕스타즈가 앞서며 사실상 승부는 결정된 셈이었다. 즐기듯 재미있게 진행된 경기 결과는 54-29로 훕스타즈가 3위를 차지했다. 묘기같은 어시스트를 배달해 관중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오희중이 MVP에 선정됐다. 오희중은 그 와중에도 9득점을 올렸다.


진혼의 주축 멤버 포워드 장준호와 센터 여욱환, 그리고 가드 노영학. 흡스타즈와의 3-4위 결정전에서 장준호 12점, 여욱환 4점, 노영학 2점으로 득점은 많지 많지 않았으나 팀 득점 29점의 절반이 넘는 18점을 합작했다, (구민지 인턴기자)

또 한 가지 재미있던 점은 4쿼터 53초를 남기고 진혼 손헌수가 5반칙 퇴장을 당해 4명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진혼 벤치엔 장준호와 진광운이 있었지만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이유는 선출이라 2,4쿼터는 뛰지 못하는 규정때문이었다. 승부가 결정된 상황에서 상대팀 양해만 구하면 뛸 수도 있었을텐데데 진혼은 규정을 지키는 모범을 보였다. 네 쿼터를 모두 뛴 이상윤의 부상 투혼도 돋보였다.


디펜딩 챔피언에서 물러난 진혼은 4위의 여유로움을 맘껏 즐겼으며 지난 대회 3위 훕스타즈는 이번에도 그 순위를 유지했다. 두 팀은 격렬한 경기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재미있는 경기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두 팀 선수들은 서로 격려의 인사를 나누고 코트를 떠났다.


한편 26일에는 '한케이와 함께하는' 제2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농구 올스타전이 열린다. 오후 2시부터 3점슛 경연대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지며 오후 3시엔 연세대 OB 우지원, 김훈, 김택훈, 박광재 등의 이글스 팀과 연예인 팀이 겨룬다. 이어 오후 5시엔 연예인 올스타 고양 팀(진혼, 코드원, 더홀, 마음이)과 한스타 팀(예체능, 훕스타즈, 레인보우 스타즈, 아띠, 신영이앤씨)이 올스타 농구 축제를 연다. 선착순 무료입장.


제2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는 한스타미디어가 주최하며 한스타미디어와 MBC스포츠플러스가 공동 주관한다. 또 고양시와 KBL(프로농구연맹), 경기도 치어리딩연합회, 한돈자조금, 플렉스파워가 공동후원하고 MBC스포츠플러스에서 전 경기를 생중계한다(일부 경기는 녹화). 한스타-아프리카도 일부 경기를 생중계 하고 있다. 그리고 하늘병원(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이 고양 한스타 연예인 농구대잔치 공식 지정병원으로 대회를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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