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공식 트위터 계정 캡처) |
[한스타=구민지 인턴기자] '0의 사나이' 오승환이 8경기만에 첫 실점을 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하 세인트루이스) 오승환이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이하 시카고C)와의 경기에서 4-1로 앞선 8회초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7경기서 총 7⅔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 중이던 오승환은 첫 실점(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 2자책점)을 허용하며 평균자책점은 0.00에서 2.08로 올랐다.
세인트루이스가 4-1로 앞선 7회초 비가 쏟아져 레인 딜레이가 선언됐다. 심판진은 약 3시간 20여분 동안 추이를 지켜본 후 경기를 재개했다. 오승환은 비 때문에 경기가 오래 지연된 이후 마운드에 올라 직구 구속이 평소만큼 나오지 않았고 제구 난조를 보였다.
오승환은 선두 타자 덱스터 파울러와의 승부에서 1루수 수비 실책으로 내야 안타를 맞은 뒤 제이슨 헤이워드와 풀 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의 위기 상황에 몰렸다. 세 번째 타자 벤 조브리스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으나 그 사이 2루 주자가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1, 3루 상황에서 앤서니 리조에게 풀카운트 접전을 벌였으나 내야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이어진 1사 1, 3루 위기 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에게 내야 땅볼을 유도 했으나 병살타 처리에 실패하며 한 점을 더 허용했다. 이후 후속 타자 토미 라 스텔라를 외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무리 했다.
이날 오승환은 2실점하며 4-3까지 시카코C의 추격을 허용했으나 간신히 리드를 지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8회말 공격에서 야디어 몰리나가 1타점 적시타를 추가하며 5-3으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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