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구단 패전 속의 희망, 영건 강재원의 발굴

남정식 / 기사승인 : 2016-05-19 13:4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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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전 입단 외인구단 차기 에이스감···현재 유명 골프모델로 활동
외인구단과 천하무적의 16일 경기에서 주력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외인구단 강재원(왼쪽)과 천하무적 이세인. 두 투수는 1⅔동안 팽팽한 맞대결을 펼쳤다. (구민지 인턴기자)

[한스타=남정식 기자] 천하무적이 경기 시간을 맞추지 못해 지각 벌점 3점을 누누외인구단(이하 외인구단)에 헌납하고 시작된 16일 2라운드 첫 경기. 3점을 공짜로 얻은 외인구단은 기분이 너무 좋았는지 1회 초 공격을 삼자범퇴 당하며 싱겁게 끝냈다.


외인구단 1,2,3번은 투수, 1루수, 2루수 내야 땅볼에 그쳤다. 상대 천하무적의 투수는 이세인. 지난 시즌 한스타 야봉리그(양주 백석구장)에서 빠른 공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으며 전광판을 직격하는 대형 홈런을 치기도 했던 괴력의 사나이.


외인구단 선발 이성배도 1회 말 피안타 없이 호투했지만 1사 후 2루수 김현철의 실책으로 나간 한민관이 빠른 발로 3루까지 연속 도루한 후 김창렬 유격수 땅볼때 홈을 밟아 아쉽게 1점을 내줬다. 3-1.


외인구단은 2회 초에도 이세인의 공에 눌리며 외야 뜬공과 삼진 두 개로 삼자범퇴를 당했다. 그리고 2회 말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고 3점을 내줘 3-4로 역전 당하며 거저 얻은 3점을 까먹었다. 이때 외인구단은 1⅔이닝 1피안타로 잘 던진 이성배를 내리고 신예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세미프로 골퍼이자 골프 모델로 활동 중인 강재원. 최근 연예인 야구단 누누외인구단에 입단해 투수 수업을 받고 있다. (강재원 제공)

외인구단 구원투수는 새로 영입된 골프 모델 강재원. 빠른 공과 변화구가 좋은 투수였다. 다만 제구는 아직 부족해 보였다. 강재원은 첫 타자 한민관을 삼진으로 잡고 2회를 마무리 했다.


세미프로 골퍼인 강재원은 초등학교때 2년간 야구를 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사회인야구 팀서 내야수로 뛰고 있으며 농구도 좋아하는 만능 스포츠맨이다. 외인구단엔 3주 전 친구 전경식의 권유로 입단했다. 외인구단은 골프로 다져진 체격에 힘이 좋고 공이 빠른 그를 팀의 에이스로 키울 예정이라고 한다.


3회 초 외인구단은 볼넷에 이어 지부근이 우월 3루타로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나머지 세 타자는 모두 삼진으로 돌아섰다. 천하무적은 곧 바로 반격에 나서 사구 2개 볼넷 1개에다 안타 1개를 묶어 3점을 내고 7-4로 달아났다.


4회 초 외인구단은 천하무적 바뀐 투수 김창렬을 맞아 실책으로나간 주자를 이성배의 안타로 불러들여 5-7로 쫓아갔다. 이후 천하무적은 강재원에, 외인구단은 김창렬에 막혀 5회 말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고 소모전을 벌였다.


천하무적 이세인의 타격 모습. 이세인은 6회 말 승부를 결정짓는 3루타를 때리고 결승 득점을 올려 경기 mvp에 선정됐다. (구민지 인턴기자)

그러나 5회까지 3안타로 묶였던 외인구단은 6회 초 볼넷 2개에 이성배 희생플라이로 1점, 이어 신숙곤과 지부근의 연속 안타로 3점을 내 기어이 8-8 동점을 만들었다. 강재원이 천하무적을 추가점 없이 막아낸 덕분이었다. 그러나 승부는 6회 말 어이없이 끝났다.


외인구단은 6회 말 3⅓이닝 75구를 던진 강재원을 내리고 허경영을 올려 비기기 작전을 노렸다. 허경영은 첫 타자를 투수 땅볼로 유도 1아웃을 잡았으나 김창렬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김창렬은 무리한 도루로 아웃카운트를 2개로 늘렸다.


이어 타석엔 이세인. 이날 안타가 없었던 이세인은 작심한 듯 방망이를 돌렸고 타구는 좌익수 키를 넘는 대형 3루타가 됐다. 2사 3루, 마지막 타자는 이주석. 힘이 들어간 허경영의 공은 폭투가 되어 뒤로 흘렸다.


이때 3루 주자 이세인이 쏜살같이 달려 홈을 밟았다. 후속타 없이 상대 포일로 결승점이 나왔다. 9-8로 천하무적의 승리. ⅓이닝 3타수 1피안타를 기록한 허경영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6회 말 2사 후 포일로 승부가 갈린 천하무적과 외인구단의 경기. 9-8로 천하무적이 쫄깃한 승리를 거두었다. 경기 후 두 팀 선수들이 마운드에 모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구민지 인턴기자)

그러나 패배에도 불구하고 외인구단은 한 가지 소득을 얻었다. 천하무적의 이세인에 버금갈 만한 파이어볼러를 확인한 점이다. 바로 강재원이다. 강재원은 3⅓이닝 19타석 13타수 3피안타 3볼넷 3사구로 4실점했지만 삼진을 7개나 잡았고 자책점은 2점 뿐이었다. 6개의 사사구가 발목을 잡았지만 신인 투수로서는 준수한 성적이다.


신라이벌로 부각된 천하무적과 외인구단. 두 팀은 이날 1점차 승패를 나눠 가졌지만 에이스급 투수를 보유하고 또 기량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 가능성을 보았다. 두 투수의 다음 경기에서의 성적이 궁금해진다. 특히 외인구단 영건 강재원의 투구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한스타 연예인 야구는 9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3개월간 매주 월요일 의정부 녹양 시민야구장(의정부시 체육로 136)에서 경기를 갖는다. 오후 7시, 9시 2경기.


희망나눔' 제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한스타미디어와 한류닷컴이 공동주최하며 하늘병원(지정병원), 의정부시 야구협회, 게임원이 공동으로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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