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구 전 MBC앵커가 28일 서울 강남 교보문고에서 자신의 책 '인생 뭐 있니?' 사인회를 연다.(최일구) |
[한스타=서기찬 기자] '대학생이 존경하는 언론인 톱3'에 뽑혔던 최일구 전 MBC 앵커가 '인생 뭐 있니?' 저자 사인회를 갖는다.
28일 오후 3시 서울 강남타워 지하 1층 교보문고 매장에서 열릴 예정인 저자 사인회에는 최일구 전 앵커가 TV를 통해 만났던 시청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일구 전 앵커의 '인생 뭐 있니?'는 인생 50여 년을 평범하지 않게 살아온 한 사나이의 고군분투기다. 앵커멘트 한마디라도 변화에 방점을 찍어온 그의 살아온 이야기이다. 연대보증과 경제난, 취업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위로와 공감을 주기 위해 썼다.
인생의 역경은 갑자기 찾아온다. 자연의 법칙처럼 겨울이 있으면 반드시 봄이 오면 좋겠지만 인간사회에는 그런 법칙이 없다. 하지만, 그럴수록 나를 사랑해야만 우리 삶의 겨울을 이겨낼 수 있음을 진솔한 어조로 전달한다.
“아무리 힘들고 괴로워도 항상 나 자신을 사랑하자. 나의 가치는 변하지 않는다는 것, 그러기에 조급해하지 말라. 절벽 위에 서 있는 나를 밀어 떨어뜨리거나, 아니면 뒤에서 잡아당기는 결정을 하는 사람도 바로 나 자신이다.”
우리가 듣고 싶었던 이야기는 그저 소탈하고 다정한 이웃집‘최일구 아저씨’의 그 동안 살아왔던 일들이다. 이 책의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파업, 사표, 회생, 파산, 면책, 기소, 그리고 마침내 무혐의 불기소에 이르기까지 그 간의 언론기사로만 그의 근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연이은 악재 속에서 웬일인지 그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는 없었다. 몇 번의 겨울이 지나고서야 봄을 맞은 그는 옆집 아저씨의 모습으로 다가와 얘기를 건넨다.
통쾌하고 시원시원한 뉴스를 전해오던 ‘국민 앵커’최일구, 기자 출신의 날카로운 촉으로 촌철살인의 풍자와 해학이 담긴 멘트는 ‘최일구 어록’을 만들어 냈고, 주말뉴스데스크 시간에 온가족이 모여들었다. 갑갑한 기존의 틀을 깬 특유의 소탈함은 그를 초등학생들까지도 좋아하는 뉴스진행자로 만들었다. 대중은 그를 ‘앵커계의 서태지’라 불렀다.
스튜디오 밖으로 마이크를 들고 뛰어 다니던 그가 이제는 화면 밖으로 나와 세상을 뛰어 다닌다. 한때 잘나가던 그가 ‘국민 앵커’에서 이제는 ‘파산 앵커’로 전락했다. 이 책 '인생 뭐 있니?'는 인생 50여 년을 결코 평범하지 않게 살아온 한 사나이의 고군분투기다. 앵커멘트 한 마디라도 변화에 방점을 찍어온 그의 살아온 이야기다. 이 책은 연대보증과 경제난, 취업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위로와 공감을 주기 위해 썼다.
그의 이야기는 조용하고 담백하다. 상투적인 표현으로 가르치려 하거나 화려한 조명 앞에 자신을 포장하려 들지 않기에 더욱 진솔하다. 시련 앞에 선 그의 모습은 갑작스레 내린 소나기에 뭐라도 머리에 얹고 뛰어다니던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다. 꾸밀 줄 모르기에 더욱 친근하고, 시련을 겪었기에 그의 웃음은 깊이를 담을 수 있다.
이제는 지상파 방송에서 볼 수는 없게 된 이들 중 한 사람인 그를 잊지 못하는 이유는 아마도 ‘사람 냄새’이지 않을까. 그와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그에게서 삶의 동류의식을, ‘앞으로의 삶이 두렵지만 후회하지 않는’ 이들에게 이 책이 조그만 용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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