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여왕 멜리사 꿈 서성금, 시트콤 배우 무한도전

남정식 / 기사승인 : 2016-06-10 19: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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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살부터 오늘까지 열정의 외길···한스타선 '2군 NO, 1군 OK'
한스타 야구 부주장 서성금은 10 여년 넘는 세월을 개그맨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그는 만족하지 않는다. 여설 살때 꾼 희극배우가 될 때까지의 꿈을 버릴 수 없어서다. 사진은 한스타 야구선수의 모습(왼쪽)으로, 오른쪽은 개그맨 서성금의 모습으로 이중생활의 서성금. (한스타DB, 서성금)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 릴레이 인터뷰(11) 개그우먼 서성금


[한스타=남정식 기자] 1980년대 후반 미국 시트콤 '코스비 가족'이 인기몰이를 할 때다.그런데 여섯 살 짜리 한국 여자아이가 코스비 가족이 되고 싶다고 엄마를 졸랐다. 엄마가 말했다. "저 집에서 살고 싶으면 미국가서 TV에 나오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아이는 그 말을 기억에 담았다.


14년이 흘러 그 아이는 스물이 됐고 학업은 뒤로 하고 희극배우가 되기 위한 길로 들어섰다. 그는 개그맨이 됐고 10년이 넘는 세월을 웃기고 울리며 재미를 선사하는 개그맨, 진행자, CF모델, 강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방송인으로 살고 있다. 그는 바로 서성금이다.


그리고 그는 지난 해부터 야구선수로도 활동한다.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감독 양승호, 이하 한스타)의 등번호 99번 주인공이다. 넉넉한 체구와 사람좋은 품성으로 동료들의 신망을 얻은 그는 부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도맡고 있다.


웹드라마에 출연하며 연기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서성금의 드라마 출연 장면. (서성금)

서성금은 아직도 여섯 살의 꿈을 가지고 있을까. 그는 하나는 버렸고 하나는 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린 하나는 코스비 가족이 되는 것이고 버릴 수 없는 것은 남들을 웃게 하는 희극배우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20년 가까이 한 가지 꿈으로 사는 그는 행복한 사람이다.


초등학교 3,4학년 쯤 그는 아버지 회사 체육대회에 가서 자녀 댄스대회에 나갔다. 제일 웃기게 춤을 춰 1등을 했다. 사회를 보던 임하룡이 그 아이의 끼를 알아차렸다. "너 커서 개그맨 해라. 되고 싶으면 나를 찾아오라"고 했다. 열 살 소녀는 신이 났다. 어릴 때 꿈이 조금씩 마음 속에 영글어 갔다.


중 1때 예쁜 친구가 연기학원 시험보러 간다며 같이 가자고 했다. 혹해서 따라나선 그는 대본 시험을 보고 합격해 연기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문득 당시 그의 몸매가 궁금했다. "지금하고 똑 같았다. 지금은 뚱뚱하지만 그 때는 살찌고 통통했다. 인상 자체가 재미있는 아이였다"고 답했다. (안봐도 비디오)


헐리우드 희극여왕 멜리사 맥카시를 꿈꾸는 서성금의 익살스런 개그 몸짓. (서성금)

또 한 걸음. 안양예술고등학교에 지원했다. 면접 선생님을 빵빵 터뜨려 입학을 자신했던 그는 낙방했다. 꿈에 살짝 잔 금이 갔지만 그는 일반고로 진학했고 공부보다 더욱 열심히 '웃기는 친구'에 몰두했다. 연극영화과로 유명한 한 대학에 원서을 넣었지만 떨어졌고 부모님 강요로 IT관련 학과로 진로를 바꿨다.


흥미가 없는 대학엔 적만 걸어두고 그는 대학로로 향했다. 2000년이었다. 개그맨 전유성의 '코미디 시장'에 발을 담궜다. 그때 웃길려고 모인 동기들이 신봉선, 김민경, 박휘순 등이었다. 2002년 전유성을 통해 SBS 개그 프로그램 '웃찾사'에 특채로 들어갔다. 당시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북한을 패러디한 '미녀응원단'코너를 만들어 데뷔했다. 서성금과 김미진, 김민경, 신봉선이 미녀응원단원 이었다니 웃길만 했다.


이후 KBS에 신설된 '개그사냥'으로 활동 폭을 넓혀 신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러자 폭소클럽, 웃음충전소, 스타킹 등 오락프로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그리고 2005년 OBS 개그 공채 1기에 합격하며 자리를 잡았다. 다양한 프로가 없었던 OBS는 개그맨을 띄우려 개그프로 외 MC, 리포터, 연기까지 여러가지 훈련을 빡세게 시켰다.


서성금이 지난 4월 배우 김승현과 함께 한 웹드라마 '내 남자 친구를 소개합니다'의 촬영 장면을 자신의 SNS에 공개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서성금은 이 드라마를 통해 본격적인 배우의 길로 들어가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서성금)

서성금은 말했다. "전유성에게서 개그란 무엇인가를 배웠다면 OBS에선 그 것을 실행하는 실기를 배운 셈"이라며 "그때 배운 것들이 오늘 서성금의 연기생할에 밑거름이 되었다"고. 이 후 한밤의 TV연예 리포터 오디션에 출연하고 본격 연예정보 전문 리포터로 활동을 이어갔다.


이름이 알려지며 개그(코미디 빅리그), MC(대전KBS), 리포터(MBN), CF모델(겔포스, 알바천국, 게임'주사위의 신') 등에 출연했다. 또 배우 김승현과 호흡을 맞춘 웹드라마 '내 남자친구를 소개합니다'를 연기 계기로 '헌팅무쌍'등에 출연해 어릴 적 꿈에 한발 씩 다가가고 있다.


이런 프리랜서 활동과 함께 최근엔 영화 오디션을 보러 다닌다는 서성금은 강사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전유성 극단의 신입단원 희극연기 파트 강의를 하고 교육부의 중고생 직업체험 '직업인과의 만남'행사 웃기는 강사로 나가고 있다.


서성금이 출연한 광고의 한 장면. (서성금)

데뷔 이 후 연예계 생활 중 힘들거나 어려운 일에 대해 서성금은 "힘들었던 대부분은 열심히 준비한 오디션에서 떨어졌을 떄였다. 그럴때 마다 주위에 응원해 주는 좋은 분들이 많아서 이겨낼 수 있었다. 요즘은 한스타 멤버들이 힘을 주는 존재들이다. 그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연기자로의 도전을 하고 있는 요즘 서성금은 "원래 여섯 살때 꿈이 그냥 배우가 아니다. 웃기는 희극배우가 되고 싶었다. 개그부터 시작한 것도 시트콤 배우가 되기 위해서 였다. 서성금만 나왔다 하면 무조건, (성동일, 오달수처럼) 저 영화 재미있겠다. 그런 이미지를 심고 싶다"고 그답지 않게 웃음기 없이 말했다.


희극 외엔 어떤 것도 관심이 없었다는 그가 한스타 유니폼을 입게 된 사연이 궁금했다. "아! 그거?" 금새 화색이 돈 얼굴의 서성금은 "(정)재연 언니랑은 10년정도 지기인데 지난 해 영화 '폴라로이드' 시사회 갔다가 배우 여민정 만나 알게 됐고 노수람과 같이 한스타를 알고 있던 재연언니 제의로 들어오게 됐다"고 복잡한 과정을 구구절절 설명했다.


서성금은 어느 누구보다 연습에 충실하다. 출석 장학생이다. 그리고 그의 꿈도 1군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당당히 밝혔다. 수비훈련을 하는 서성금. (한스타DB)

야구를 왜 하고 싶었냐는 질문엔 "수원 집앞에 KT야구장이 있는데 사람들이 열광하는 모습이 궁금했다. 그때 한스타 얘기가 나와 다이어트로 살이나 좀 빼볼까 하는 생각으로 들어왔다"고 너스레를 떤 후 "막상 하니까 굉장히 매력이 있다. 성취감도 있고 연예계 동료들 만나는 것도 좋았다. 팀운동이라 협력하고 서로 돕는게 특히 좋더라"고 답했다.


출석 장학생이자 부주장이지만 실력은 그에 미치지 못하다고 하자 "요즘 많이 늘었지 않았나?"고 반문한 후 "희극 아닌 야구에서의 꿈은 '언젠간 1군'이다"라고 말했다. "한스타가 지금 많이 부족하지만 '수비는 10분, 공격은 20분'을 목표로 열심히 하면 곧 정상의 팀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성금은 99번 등번호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야구 시작 전 내 사이즈가 99였는데 열심히 해서 66으로 되어보자 해서 정했다"고 이유같지 않은 이유를 열심히 들이댔다. 좋아하는 선수는 일본 지바롯데의 이대은이라고 했다. 또 이유를 묻자 "한스타하면서 관심이 생겨 지난해 프리미어대회를 봤는데 얼굴이 장생겨서, 거기에 또 투구폼도 멋져 반했다"고 역시 성금다운 답변을 내놨다.


서성금은 자신보다 동료들을 챙긴다. 그래서 누구나 서성금을 좋아한다. 그러나 서성금은 자신이 힘들때 동료들의 응원이 힘이 된다고 그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스타DB)

동료들을 살피고 배려하는 서성금의 성격은 어떨까. 서성금은 자신의 성격에 대해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한다. 또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감정이 얼굴에 쉽게 드러난다"며 장점과 단점을 한꺼번네 풀어놨다. 정말 긍정적인 서성금이었다.


성큼성큼, 서성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는 서성금은 뜻밖에도 야구외 특기에 대해서 폴댄스라는 대답으로 사람을 놀라게 했다.(정말일까? 확인해 볼 일이다) 덩치가 있는 만큼 음식은 광양불고기를 무지 좋아하고 주량은 소맥 두 잔이라고 했다.(이것도 확인 사항)


"희극배우로서, 한스타 선수로서 통통하고 귀여운 '국민 친구'로 사랑받고 싶다. 그렇게 되기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 헐리우드 코미디 여왕 멜리사 맥카시가 롤모델이다. 야구도 코미디 영화처럼 1군에서 활동하는 해피엔딩 장면을 연출 하고 싶다"고 그는 말했다.


웃기는 서성금 얼굴 뒤엔 참 모습의 서성금이 있다. 무대위의 모습과는 달리 서성금은 여성스럽고 예쁘다. (서성금)

어릴 때 꿈을 좇아 멀고 험한 길을 지금껏 달리고 있는 웃기는 배우 서성금이 웃기지 않고 진지하게 약속한 인터뷰 마지막 멘트였다.


한편 세계적 스포츠 용품업체 조마 베이스볼, 여성 보정용 속옷 및 레깅스 전문업체 티나 프리 (주)노아시스, 임플란트-치아교정 전문 헤리플란트 치과, 오렌지듄스골프클럽이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을 후원한다. 공식 지정병원으로는 하늘병원이 한스타 여자연예인 야구단을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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