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말부터 시작된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의 훈련 강행군이 6월 한 달을 뜨겁게 달궜다. 기량이 부쩍 향상된 선수들은 발전된 자신들의 모습에 스스로도 대견함을 느낀다. 사진은 5월 26일 남자 연예인팀 개그콘서트와 합동훈련 및 연습경기를 갖기전 포즈를 취한 한스타 여자 연예인 선수들. (구민지 기자) |
[한스타=남정식 기자]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6월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팀(감독 양승호, 이하 한스타)이 지난 5월 말 익산시장기 대회에 참가한 이 후 더욱 활기차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두 번째 공식경기로 치러진 광주 골든글러브전에서 비록 3-18로 졌지만 자신감을 챙긴 한스타는 그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야구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대등했던 경기를 마지막 이닝인 4회에 에러로 내준 것이 아쉬운 자극제가 된 모양이다.
패전 이 후 선수들의 각오와 의지가 달라졌다. 우선 연습에 참여하는 인원이 크게 늘었다. 한 팀을 만들기에도 모자랐던 선수가 두 배 정도인 15명 내외까지 훈련에 참가한다. 제대로 된 팀 연습도 가능해 졌다.
남자 연예인팀 개그콘서트의 김대성이 한스타 여자 연예인 야구단의 일원이 됐다. KT 올레TV 94번 tagTV(태그티비)의 예능프로그램 '내일은 홈런왕' 을 한스타 선수들과 함께 촬영하기 위해 김대성은 지난 6월 16일 입단식을 가졌다. 사진은 5월 26일 개콘과의 연습경기에서 한스타 용병으로 호흡을 맞춘 모습. (구민지 기자) |
한스타 유니폼을 입은 김대성. 6월 16일 입단식을 가진 김대성은 개콘에서와 같은 등번호 3번을 받았다. (구민지 기자) |
또 야구에 접근하는 태도도 달라졌다. 장난기가 사라진 선수들은 강한 타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몸쪽으로 날아오는 공을 피하지 않고 어떻게 하든 처리하려 애쓴다. 몸을 사리던 모습은 이젠 찾아볼 수 없다. 과감해지고 진지해 졌다.
한스타의 이런 변신뒤엔 실전 연습경기가 큰 힘이 됐다. 매주 1~2차례 의정부 리틀야구팀과의 합동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 기술을 익히고 야구에 대한 이해력을 키운다. 전국 리틀야구계의 강호인 의정부 리틀팀은 아직 한스타로선 벅찬 상대지만 좋은 스승이기도 하다.
또한 지난 6월 16일 남자 연예인팀 개그콘서트의 김대성이 한스타에 입단한 것도 선수들의 분발에 새 동력이 됐다. 사회인 야구의 에이스가 되기 위해 여자팀에 들어와 새롭게 시작한다는 내용의 KT 올레TV 94번 tagTV(태그티비)의 스포츠 에능 '내일은 홈런왕' 촬영을 하게 되면서 팀이 한층 탄력을 받았다.
한스타와 자주 연습경기를 갖는 의정부 리틀야구팀은 전국대회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팀이다. 한스타는 초등학생으로 구성된 의정부 리틀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사진은 6월 9일 연습경기를 마치고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모습. (구민지 기자) |
팀은 분위기가 상승하면서 참여도가 높아졌고 또 시합을 자주하면서 선수들의 더 나은 경기를 위한 노력도 커지는 선순환의 과정에 있다. 내야 땅볼이나 외야 뜬 공의 처리도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입단을 희망한 예비 멤버들이 가세하면서 경쟁의식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한스타와 연습경기를 한 의정부 리틀의 조현우(초등5)군은 이렇게 말했다. "누나들의 실력이 많이 늘었어요. 처음할 땐 정말 못했는데 몇 차례 연습하면서 이젠 수비도 제법 되고 배트도 잘 맞춰요"라며 "4학년들 하고 하면 비슷해요"라고 나아진 것을 인정했다.
5월 말 익산대회 이 후 한 달 정도의 기간동안 한스타가 가졌던 훈련 과정을 보면 이들의 발전이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6월 9일(목) 오후 의정부 리틀과 연습·경기 ▲13일(월) 오후 의정부 리틀과 연습·경기 ▲16일(목) 김대성 입단· 연습 및 '내일은 홈런왕' 촬영/의정부 리틀과 연습·경기 ▲20일(월) 서울 서초동 한 실내연습장 오후 수비·타격 훈련을 가졌다.
한스타는 4일 폭우로 인해 서울 서초구 한 실내체육관에서 연습을 가졌다. 비로 인해 인원이 적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12명이참가해 맹훈련을 이어갔다. 뒷줄 왼쪽부터 정혜원, 황지현, 서성금, 정재연, 박승현. 중간줄 이민, 마리, 박나경. 아랫줄 정유미, 박진주, 김보배, 천은숙. (천훈 객원기자) |
그리고 ▲22일(수) 오후 서울 서초구 한 음식점에서 전체 회식으로 그동안의 피로를 씻고 '원 팀'으로서의 화이팅을 한 후 ▲27(월) 오후 의정부 리틀과 연습·경기 ▲30일(목) 오후 서울 난지야구장서 특별연습 및 '내일은 홈런왕' 촬영 ▲7월 4일 오후 서울 서초동 한 실내연습장 수비·타격 훈련 등 강행군을 이어왔다.
이러한 변화는 선수들의 달라진 의식과 노력이 중심이 됐다. 지난 해 7월 시작된 훈련 초기부터 주장 정재연과 부주장 서성금, 지세희와 출석률 장학생들이 팀을 화합으로 잘 끌어온 것 결과일 것이다. 거기에 더해 코칭스태프의 열정이 뒷받침됐다. 특히 일반인 이한상, 김상규 코치와 연예인 노현태 코치의 아낌없는 지도가 큰 힘이 됐다.
한스타는 이제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아직 잘하기 보다 미흡한 점이 많지만 3월 말 데뷔전과 비교하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발전했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그렇다고 가지 않을 수도 없는 길이다. 야구단 전체가 한 팀으로 뭉치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 속에서도 굵은 땀방울을 마다않는 한스타의 앞 날은 이래서 맑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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