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원티드'에서 김아중(정혜인 분)의 매니저 역으로 출연하는 배유람(권경훈 분·오른쪽). 배유람은 올 3월 연예인 야구팀 개그콘서트에 입단한 영건이다. (배유람 제공) |
[한스타 = 남정식 기자] "아니 유람이가 왜 개그콘서트 팀에 있지? 나하고 영화도 찍고 했는데... 저렇게 잘 던지는줄 알았으면 진작 우리 팀에 데려오는 건데 무척 아쉽네"
지난 5월 23일 개그콘서트(감독 이동윤, 이하 개콘)와 이기스(단장 김영찬, 감독 이철민) 경기가 끝나고 이기스 이철민 감독이 감탄하고 또 아쉬워했던 개그콘서트 투수 배우 배유람. 그날 배유람은 구원으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8타수 2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렇게 영건으로 등장한 개콘 배유람이 지난 11일 '희망 나눔' 제 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예선 A조 마지막 경기 천하무적전에 등판했다. 두 팀 모두 예선에서 탈락한 터라 승패와는 무관한 경기였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 치고 달리며 쫄깃한 재미를 선사했다.
TV와 책을 통해 변화구 던지는 법을 독학했다는 개콘 배유람. 천하무적과의 경기가 끝나고 배유람은 감독이자 투수인 이동윤으로 부터 투구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사진은 배유람의 투구 폼. (구민지 기자) |
이날 배유람은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공은 빠르고 좋았지만 오랫만에 던진 탓인지 제구에 문제를 드러냈다. 2⅔이닝 동안 26타자를 맞아 17타수 7피안타 9볼넷에 폭투도 4개를 내줬다. 11실점, 배유람답지 않은 실점이었지만 자책은 5점 뿐이었다. 실책이 5개로 수비가 도와주지 않기도 했다.
경기 결과를 보면 1,2회 개콘이 7-4로 앞섰지만 3회 초 천하무적이 7점을 내고 경기를 뒤집었다. 이에 개콘도 3점을 더해 10-11로 추격했다. 그리고 마지막 이닝 4회, 천하무적이 5점을 추가해 16점을 만들고 승기를 잡는가 했으나 개콘은 6점을 내고 끝내기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배유람은 천하무적전서 선발로 2⅔이닝 17타수 7피안타 9볼넷으로 11실점(5자책)했다, 배유람은 드라마 촬영으로 오랫만에 던져 힘이 달렸다고 부진 원인을 분석했다. (구민지 기자) |
경기 후 배유람을 만나 개콘 입단 계기와 부진한 투구 원인, 최근의 연예계 활동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 지난 번에 이철민 감독이 왜 개콘에 입단했는지 궁금해 하더라. 어떻게 개콘에 입단하게 됐나.
- "개콘 변진수가 친한 형인데 변진수가 개그맨 형들이랑 친해서 같이 사석에서 밥도 먹고 술도 마시면서 박성광, 박영진 형들이랑 친해졌다. 그런데 야구를 하더라. 나도 야구를 좋아해서 몇 번 같이 따라가서 연습을 했다. 그런데 형들이 너도 같이 할래? 하길래 그 때부터 하게 됐다"
▲ 그렇게 인연이 된게 언제인가? 입단은 언제 했고.
- "같이 연습을 시작한 건 지난 해 10월 경 부터다. 그리고 정식 입단은 올 3월에 했다"
▲ 원래 야구를 잘 했나. 사회인이나 다른 야구 팀에서 뛰었나.
- "잘 한다기 보다 야구를 엄청 좋아했다. 사회인(연예인)야구 팀은 처음이다. 동네야구는 좀 해봤고 대학때 동아리대회 있으면 과아이들 모아 나가는 정도였다"
천하무적과의 경기서 개콘의 배터리를 이룬 배유람(왼쪽)과 최기섭. 배유람의 제구가 불안하자 최기섭이 마운드를 방문해 배유람과 얘기를 나누며 안정시키고 있다. (구민지 기자) |
▲ 개콘입단 후 맡은 주포지션은.
- "투수다. 처음부터 투수를 하고 싶다고 했다"
▲ 정식 팀에서 투수를 하면서 느끼는 점은.
- "체력이 중요하더라. 남들보다 공 좀 빨리던진다는 것 하나 믿고 하는 것보다, 오늘같은 경우도 드라마 하느라 운동을 못했는데 체력이 안되더라. 팔이 아픈게 아니라 공을 끝까지 끌고 나오지 못하니까 자꾸 공이 뜨고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체력훈련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 변화구는 어떻게 익혔나.
- "혼자 연습을 많이 했다. TV도 보고 책도 보면서 던지는 것을 공부했다"
▲ 요즘 연예계 활동은?
- "sbs 수목드라마 '원티드'에 출연하고 있다. 김아중, 지현우, 엄태웅 등 최고 스타들이 나오는 재미있는 드라마다. 내 역할은 김아중(정혜인 분)의 매니저이자 스토커로 밝혀진 게 지금까지 방송됐다. 앞으로 더 흥미진진하게 진행된다"
sbs 드라마 '원티드' 방송 장면. (배유람 제공) |
▲ 야구선수로 또 배우로 계획은.
- "배우로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하고 좋은 작품 많이 하는 것이다. 야구선수로는 운동을 통해 소통을 넓히고 싶다. 우리 개콘이 다른 리그도 뛰고 있는데 한스타 대회를 포함해서 우승 한 번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극 중 수상한 표정의 권경훈 역을 맡은 배유람은 실제로는 똘망똘망한 귀여운 모습이었다. 말도 조리있고 차분한 성격이었다. 연기자로 야구를 하면서 목표도 또렷했다. 독학으로 변화구를 익힐 정도로 열정도 대단했다.
이번 한스타 대회 예선에서 3패 1무승부로 승리가 없었던 개콘. 영건으로 주목받는 배유람이 자신의 바람대로 어떤 대회에서든 개콘을 우승으로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희망나눔' 제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한스타미디어와 한류닷컴이 공동주최하며 하늘병원, 의정부시 야구협회, 게임원이 공동으로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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