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타 야구대회 예선 최종전은 천하무적과 개그콘서트가 16-16으로 비기며 끝났다. 천하무적 박동수 감독대행은 끈끈하게 우정을 나눈 아름다운 경기였다고 무승부를 평가했다. (구민지 기자) |
[한스타 = 남정식 기자] 20년 트로트가수 지망생 천하무적 총무 박동수가 오랫만에 야구장에 나와 특유의 익살로 팀 분위기를 살리며 맹활약했지만 무승부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희망 나눔' 제 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예선 최종 경기는 공교롭게도 4강과 무관해진 천하무적(감독 이경필, 이하 천무)과 개그콘서트(감독 이동윤, 이하 개콘)간의 A조 탈꼴찌성 싸움으로 펼쳐졌다. (11일 의정부 녹양야구장)
이날 천무는 연예인 선수 부족으로 페널티를 받아 3점을 주고 경기는 시작됐다. 2회까지는 개콘이 7-4로 앞섰지만 천무는 3회 대거 7점을 내는 빅이닝을 만들고 11-10으로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4회 천무가 5점을 얻어 16-10으로 달아났지만 개콘이 6점을 만들어 예선 최종전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끝났다.
천하무적의 '벌점 3점' 경기는 개그콘서트전을 포함해 이번 대회서 세 차례나 나왔다. 그만큼 선수난을 겪었다는 얘기다. 박동수 감독대행은 성적 부진의 이유를 뛸 수있는 인원이 없었다고 아쉬운 듯 말했다. (구민지 기자) |
이날 천무는 주축 선수들의 결장으로 총무 박동수가 감독대행을 맡아 경기를 이끌었다. 웃기는 멘트로 선수들을 질타하기도 하고 실수한 선수에겐 재미있는 말과 행동으로 놀리기도 하며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었다. 박동수 감독대행을 만났다.
▲ 비기면서 대회를 마무리했는데.
- "패배하지 않았으니 유종의 미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인원이 안되는 상황에서 나와 개콘에 3점을 주고 시작한 것치곤 잘한거다"
▲ 이번 대회서 성적이 좋지 못했는데.
- 매 경기 워낙 투수가 없다 보니까 조금 아쉽기는 하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실력 발휘를 못해 유감스럽고 죄송하다. 인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그래도 1승을 올렸으니 최선을 다한 셈이다"
▲ 비긴 개콘과의 경기를 평가한다면.
- "두 팀 모두 딱 10명이 나왔는데 개콘도 힘들었을 것이다. 솔직히 이겼으면 좋았을텐데 내세울 투수가 없어 줄건 주고 받을건 받고 16-16으로 우정을 끈끈하게 나눈 한 판이라고 생각한다(웃음).
선수난을 겪은 천하무적과 개그콘서트는 모두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았다. 천하무적은 박동수(오른쪽 흰 유니폼), 개그콘서트는 이광섭. 16-16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감독대행은 경기 후 서로를 격려하듯 포옹을 나눴다. (구민지 기자) |
▲ 트로트 가수의 꿈은 버렸나. 근황을 알려달라.
- "트로트를 하기 위해 돈을 벌려 시작한 셰프의 길을 꾸준히 가고 있다. 열심히 요리 만들고 있다. 그리고 트로트의 꿈은 버리지 않고 있다"
▲ 이제 가수의 꿈을 접을 때가 됐지 않나.
- "20년 넘게 지금껏 달려왔는데 버릴 수는 없지. 어떻게든 방송에 얼굴 비칠려고 여기저기 두드려 보고 있는데 어렵긴 하다"
▲ 오늘 보니까 개그 소질이 상당한 것 같던데.
- "난 개그맨이 아니다. 개그 안한다. 트로트 할거다. sbs 예능 '환타스틱 듀오' 남진편에 출연해 보려고 한다. 엡도 다 받아놨다. 기다려 보라"
자신이 생각해도 웃긴다는 듯 허허 웃은 박동수는 트로트 미련을 버리지 못한 듯 했다. 빙상 유망주에서 아이스하키 선수로, 공연기획사 직원에서 인라인하키 감독까지. 그리고 엄청난 교통사고 후 최근의 셰프까지. 쉽지 않은 인생 고비를 넘어온 박동수가 돈을 많이 벌어 가수 꿈을 이루길 기대해 본다.
희망나눔' 제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한스타미디어와 한류닷컴이 공동주최하며 하늘병원, 의정부시 야구협회, 게임원이 공동으로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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