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 한스타 연예인 야구 우승 '라바왕조' 활짝

남정식 / 기사승인 : 2016-10-22 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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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스에 12-7 완승, 전신 오도씨 포함 두 차례 우승 '명가' 반열에
라바와 이기스의 결승전에서 라바의 선발투수로 나선 지상민. 이기스를 상대로 5이닝 3실점의 역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우승을 견인했다. (구민지 기자)
라바가 21일 서울 구의야구공원에서 열린 희망나눔 제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이기스를 꺾고 우승했다. 라바 박충수 감독(왼쪽에서 네번째), 이정호 구단주(왼쪽에서 다섯번째), 개그맨 변기수(왼쪽에서 여섯번째)등이 우승컵과 우승기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그 옆은 축하공연을 한 걸그룹 에이걸스.(윤형호 기자)
라바가 21일 서울 구의야구공원에서 열린 희망나눔 제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 결승전에서 이기스를 꺾고 우승했다. 양 팀이 경기 후 단체사진을 함께 촬영했다. (윤형호 기자)

[한스타=남정식 기자] 개그맨들이 주축이 된 연예인 야구단 라바(감독 박충수)가 '희망 나눔' 제 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에서 우승기를 들어올리며 야구 명가 반열에 올라섰다.


라바는 21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구의야구장에서 펼쳐진 결승전에서 이기스(감독 이철민)를 12-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1년 제 1회 대회서 라바의 전신 오도씨로 우승한 이후 5년만에 다시 챔피언에 등극했다.


올 시즌 초반 예선부터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무패가도를 달렸던 라바는 이날도 투타에서 막강한 파워를 과시하며 우승후보 다운 면모를 여지없이 과시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라바는 지상민을, 이기스는 김용덕을 내세워 에이스들의 자존심 대결을 예고했다. 두 팀은 결승전답게 명승부를 펼치며 진행됐다.


최우수감독상을 받은 라바 박충수 감독.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팀을 이끌고 개그맨 다운 익살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해낸 박 감독은 정식 감독 첫 해에 우승을 했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구민지 기자)

1회 두 에이스들의 공엔 힘이 넘쳤다. 선공의 이기스는 지상민의 빠른 공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라바도 김용덕에 막히며 안타 하나를 기록했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2회 말 라바가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타자 한상준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로 3루까지 진출했다. 이때 이기스 김용덕이 다음 타자와의 승부때 포수 양혁준을 공을 뒤로 빠트리자 한상준이 쏜살같이 홈을 밟았다. 안타 없이 빠른 발로 1점을 얻어 라바가 1-0으로 앞섰다.


3회 초 이기스가 반격에 나섰다. 첫 타자 볼넷으로 무사 1루. 다음 홍승현의 내야 땅볼을 라바 3루수가 1루로 악송구해 타자주자를 살려줬다. 이때 라바 배터리는 호흡이 맞지않았는지 투수 폭투와 포일이 연거푸 나오며 어이없이 2점을 헌납했다. 이어 최용진이 중견수 뜬공을 쳐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며 3-1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이기스 선발투수 김용덕. 3회까지 2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4회 무사만루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김경회에게 넘겼다. (구민지 기자)

3회 말 라바도 이기스 포수 실책으로 1득점해 3-2로 추격했다. 지상민은 4회 초 이기스 공격을 또 삼자범퇴로 막자 라바타자들은 힘을 냈다. 안타에 볼넷 두 개로 무사만루를 만들었다. 이기스는 이때 김용덕을 내리고 김경회를 구원으로 올렸다.


바뀐 투수를 맞은 첫 타자 김대훈이 중전 적시타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고 김경회 폭투로 거저 1점을 얻었다. 5-3으로 역전. 다음 타자 윤한솔은 중전 2루타로 김대훈까지 불러들여 6-3. 이어 한상준의 희생타로 7-3, 라바가 빅이닝을 만들었다.


라바는 5회 말에도 박병철과 오석남의 연속 안타에 이규섭의 희생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8-3으로 승부가 기우는 듯 했으나 6회 초 이기스는 볼넷 두 개로 찬스를 만들었다. 라바는 지상민을 파이어볼러 오석남으로 바꿨다. 1사 후 타자는 김종호. 선출답게 김종호는 우중간 적시 2루타로 두 명을 불러들였고 다음 황귀민이 1루수 키를 넘는 안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6-8로 점수 차가 좁혀지며 다시 쫄깃한 경기가 됐다.


라바의 리더이자 구심점인 변기수. 박충수 감독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선수로 뛰고 있는 변기수는 우승 소감에서 자기가 팀을 다 만들어줬고 박 감독이 숟가락을 들었다는 농담과 함께 우승하고 싶었는데 정말 해냈다며 기뻐했다.(구민지 기자)

라바는 6회 말 이기스의 바뀐 투수 남정빈을 상대로 4점을 뽑았다. 라바는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얻었지만 이기스의 잇단 실책에 편승해 4점을 추가했다. 12-6으로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7회 초 라바는 마무리로 이광채를 올렸고 이기스는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12-7, 예상보다 큰 점수차로 라바가 정상에 올랐다. 5이닝 3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된 지상민은 다승왕에 올랐다.


라바는 환호했고 이기스는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경기 전 이기스 이철민 감독은 에이스 백종승의 결장으로 투수력의 공백을 우려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다. 득점력이 높았던 이기스와 방어율이 좋았던 라바의 대결은 창과 방패의 싸움으로 예견됐지만 막상 투타 모두에서 라바가 우세했다. 안타수 11-5가 이를 입증한다.


경기 후 이철민 감독은 완패를 시인했다. 그리고 라바가 올 시즌 최강팀이라고 치켜세웠다. 연예인 야구는 당분간 라바시대가 될 것이라는 덕담을 곁들였다. 8회까지 진행된 한스타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팀은 조미조마(2회, 6회 우승)이후 두 번째. 전신인 오도씨 포함 라바는 두 차례 우승이라는 쾌거를 올렸다. 과연 라바는 '라바 왕조'를 열어갈 수 있을까. 기대를 가지고 지켜 볼 일이다. 한편 이 대회 결승전은 케이블 채널 SPOTV를 통해 생중계됐다.


'희망나눔' 제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는 한스타미디어와 한류닷컴이 공동주최하며 하늘병원, 의정부시 야구협회, 게임원이 공동으로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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