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 초반 풋스타즈 대타 골키퍼 이재준은 슛을 잡다 손가락이 꺾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동료들의 걱정 속에 의료진이 응급처치를 하고 있다. 부상 탓인지 이재준은 이후 내리 세골을 내줬다. (구민지 기자) |
[한스타=남정식 기자] 주전 골키퍼 김승현이 스케줄로 골문을 비운 풋스타즈에 그만 못지 않은 수문장 이재준이 등장해 선방했으나 결과는 손가락 부상과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풋스타즈는 지난 4라운드에서 개발FC와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쳤다. 3연패로 준결 진출이 어렵게 됐지만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었다. 개발FC 또한 2무 1패로 승리하면 중위권으로 도약하고 패하면 사실상 준결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순위보다 탈락하지 않기 위한 싸움이 시작됐다. 초반 흐름은 연패를 끊기 위한 풋스타즈가 앞섰다. 1쿼터 막판 개발FC 수비와 골키퍼의 사소한 실수를 풋스타즈 주석이 가볍게 차 리드를 잡았다. 0-1로 뒤진 후반 개발FC가 총공세로 나왔다.
개발FC가 사납게 밀어붙였다. 그러나 역습을 펼친 풋스타즈 주석이 골을 만들어 2-0. 맹공을 펼친 개발FC는 3쿼터 1분을 남기고 이원석의 골로 1-2로 추격했다. 그리고 마지막 4쿼터서 대반전이 일어났다.
주전 골키퍼 김승현의 결장으로 대신 장갑을 낀 풋스타즈 이재준. 준결 탈락 위기의 개발FC 날카로운 공세를 여러차례 선방해 주전 못지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구민지 기자) |
3쿼터 2분 풋스타즈 골키퍼 이재준이 슛을 막다가 손가락이 꺾이는 부상을 입었다. 김승현이 결장이라 고통을 참고 뛰던 이재준에게는 악몽이었다. 4쿼너 시작과 함께 한 골을 내준 후 수차례 어려운 공세를 잘 막았지만 경기 막판 이원석에게 연속골을 맞으며 2-4, 역전패를 당했다. 부상 고통도 원인이었을 터. 아픔을 참고 뛴 이재준과 얘기를 나눴다.
△ 오늘 대단한 선방이었다. 상대 공격이 매우 날카로웠는데 잘 막았다. 김승현보다 나아보였다.
▲ "그런가? 선방이었나?(웃음) 그건 아니다. 승현이형이 워낙 바쁜데 힘든 스케줄에 공까지 차다보니 좀 들쭉날쭉했는데 오늘 못나와 아쉽다"
△ 다친 손가락은 어떤가. 어떤 상황이었나.
▲ "슛이 날아왔는데 공에 회전이 걸린채 손가락 끝에 걸리면서 뒤로 꺾였다. 날이 추워 몸을 푼다고 풀었는데 손가락은 안풀어 실수가 나온 것 같다. 왼손 중지, 약지 두 개가 꺾였는데 많이 아프다"
상대 개발FC 코너킥에 방어벽을 만들고 수비하는 풋스타즈 선수들. 특히 골키퍼 이재준은 골라인 가장 앞쪽에서 상대 키커의 킥을 주시하고 있다. (구민지 기자) |
△ 원래 포지션은 어디인가. 골키퍼는 갑자기 한 것인가.
▲ "주로 미드필더와 수비를 봤다. 그리고 골키퍼를 갑자기 한 건 아니다. 어느 날 연습하는데 골키퍼를 번갈아 봤다. 그런데 내가 하면서 선방도 하니까 눈에 띄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예비로 한 명 더 있어야겠다는 의견이 나와 내가 장갑을 끼게 됐다"
△ 4연패다. 마지막 한 경기 남았는데 1승 욕심은.
▲ "우리는 우승을 목표로 한 것은 아니고 1승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목표로 나왔다. 1승을 했으면 좋겠다. 마지막 경기인데 즐기면서, 재미있게, 연습한 만큼만 해도 좋겠다. 그래도 승리를 해서 유종이 미는 거두고 싶다"
손가락 부상때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는 고통을 겪었지만 이재준은 차분했다. 팀의 처음 목표가 소박해서 였을까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1승에 대한 미련은 남은 듯했다. 혹 다음 경기때도 골문을 지켜야 할 상황이라면? 이라고 묻자 당연히 장갑을 끼겠다고 했다. 골키퍼 이재준의 축구열정은 대단했다.
한편, 제1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 풋살대회는 고양시 체육회와 한스타미디어가 공동주최하며 고양시, 자이크로, 하이병원이 후원한다. 연예인 풋살 대회는 배우 김연희가 중계하는 아프리카TV 한스타미디어 채널(http://afreecatv.com/hanstarmedia)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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