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진 감독의 결장으로 조마조마의 임시 감독을 맡아 우승을 일군 권중환(오른쪽)이 최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구민지 기자) |
[한스타=남정식 기자] 1년 12개월 즐겁게 야구하고 싶어 등번호 12번을 단다는 야구광 조마조마 권중환이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조마조마(감독 강성진)는 지난 6일 끝난 산업방송 이사장기 야구대회에서 공직자팀 한국전력을 15-5로 대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준결승에서도 지난해 우승팀 남동발전을 꺾은 여세를 몰아 결승에서도 불방망이를 휘둘러 쉽사리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경기 후 시상식에서 최우수감독상 순서가 되자 뜻밖에 강성진이 아닌 권중환이 호명됐다. 이유는 이날 스게줄이 겹친 강성진 감독이 결장하자 팀의 맏형 권중환이 임시 감독을 맡아 경기를 지휘했고 우승을 일궈냈던 것. 그래서 최우수감독 트로피의 주인이 됐다.
조마조마 등번호 12번 권중환의 타격 모습. (구민지 기자) |
축하한다는 인사에 권중환은 쑥스러워 하면서도 밝게 소감을 밝혔다. "강성진 감독 대신 오늘 팀의 형으로서 임시 감독을 했는데 내 역할은 아니었다. 동생들이 잘해줘서 우승했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올 해 조마조마는 제 8회 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에서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다른 리그에서는 위력을 떨쳤다. 후기리그 정상에 올라 왕중왕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산업방송 이사장기까지 차지해 최고 시즌을 보냈다.
좋은 성적을 낸 비결에 대해 권중환은 "항상 잘하는 노현태가 있고 성대현이 투수로서 잘해줬다. 또 선수들이 타격이 좋아져서 박진감있게 즐겁게 했던 게 성과를 낸 것 같다"고 답했다.
내년 계획이나 목표에 대해선 "우리팀 감독 임기는 2년인데 강성진 감독이 1년 남았다"며 " 강 감독이 올 해 보다 더 좋은 성적을 위해 좋은 계획을 세울 것으로 본다"고 말을 아꼈다.
야구인 권중환은 6년 전 조마조마와 인연을 맺고 구단주까지 지낸 조마조마 선수다. 5일 열린 공직자팀 가스기술공사와의 경기에서는 8번 1루수로 나서기도 했다. 탑건설 회장이기도 한 그는 10여년 전 사회인 야구 탑건설팀을 창단해 사회인리그 정상급 팀으로 성장시켰다. 팀의 맏형으로 생각지도 않은 최우수감독상을 받은 권중환은 행복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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