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맨 정현수 "고의 아니었지만 막심에겐 미안"

남정식 / 기사승인 : 2016-11-25 15: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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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드로 결승전 출전 불가 "억울한 면도 있고 서운하기도···" 착잡
준결승전 FC맨과 팀1st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벤치로 물러난 FC맨 정현수가 허탈한 듯 쓴웃음을 지으며 음료를 마시고 있다. (구민지 기자)

[한스타=남정식 기자] 득점왕이 결승전을 뛸 수 없다. 고양 한스타 연예인 풋살대회 FC맨과 팀1st 준결승에서 첫 퇴장선수가 된 FC맨 골게터 정현수의 처지다.


뛰어난 골 결정력으로 예선 다섯 경기서 12골을 몰아친 정현수는 25일 통화에서 못 뛰게된 심정을 묻자 휴우~ 한숨부터 내쉬었다. 그리고 풀 죽은 듯 낮은 목소리로 속마음을 털어놨다.


"사실 일부러 가격한 게 아닌데 레드카드까지 받아야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좀 억울한 면이 있기도 하다. 지금까지 많은 연습을 해왔는데 결승에서 못 뛴다고 생각하니 서운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팀1st 막심이 쓰러지자 당황한 표정의 FC맨 정현수(왼쪽). 주심이 주머니에서 레드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구민지 기자)
팀1st 동료들이 쓰러진 막심을 살펴보는 사이 주심이 정현수의 퇴장을 명하고 있다. (구민지 기자)

"(영상보면 알겠지만) 팀1st 막심이 내 옷을 잡고, 당기기도 하며 귀찮을 정도로 계속 밀착수비를 했다. 나도 수비를 따돌리려 뿌리치는 동작에서 팔이 막심의 얼굴에 부딪히게 됐다. 막심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 나도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레드카드를 받고 왜 즉시 어필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정현수는 "상황을 설명하며 어필을 했지만 심판이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정현수 입장에서는 답답하고 서운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


정현수는 어릴 때 축구를 좋아해 선수가 될 생각을 했다. 초등학교때 차범근 축구교실에 들어가 기본기 등을 익혔지만 가정 사정으로 6학년 까지만 공을 찼다고 했다. 이후 축구와 담을 쌓았지만 사회인인 되어 직업인 음악활동을 하면서 FC맨 친구들을 알게 됐고 입단한 후 다시 열정적으로 축구를 하게 됐다고 했다.


2쿼터 팀1st의 파울이 여섯 개가 되자 FC맨에게 세컨드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정현수의 다이내믹한 킥 모습. (구민지 기자)

FC원과의 결승전 예상에 대해 정현수는 "FC원과는 친선경기를 자주 했는데 FC맨이 많이 이겼다"며 "이번 경기서도 FC맨이 이기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했다. 결승전인 28일 경기장에는 나오느냐고 하자 "출전은 못해도 경기가 궁금하고 응원도 하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현수는 고의는 아니었지만 막심에겐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1회 고양 한스타 연예인 풋살대회는 고양시 체육회와 한스타미디어가 공동주최하며 고양시, 자이크로, 하이병원이 후원한다. 연예인 풋살 대회는 배우 김연희가 중계하는 아프리카TV 한스타미디어 채널(http://afreecatv.com/hanstarmedia)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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