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함상공원' 생긴다... 내년 10월 개장

서기찬 / 기사승인 : 2016-12-12 09: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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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0월 개장을 목표인 한강 함상공원 조감도.(서울시)

[한스타=서기찬 기자] 한강에 전시, 체험형 '함상(艦上)공원'이 생긴다.


지난 30년간 해양영토 수호의 임무를 마친 퇴역함정이 서울 망원한강공원에 닻을 내린다. 서울시는 퇴역함정 4척을 해군본부로부터 무상 대여, 전시·체험형 ‘함상(艦上)공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미 런던의 템즈강, 뉴욕의 허드슨강 등 수상관광이 활성화 된 해외도시에는 군함을 활용한 박물관 등이 명소화 돼 있고, 국내에서도 김포 대명항, 당진 삽교호 등 10여 곳에 설치돼 있다.


시는 현재 진해 해군기지에 보관 중인 군함들을 내년 3월 이후에 인수 받아 조선소에서 본격적인 수리와 리모델링에 들어간다. 5~6월 한강으로 예인해 설치작업 등을 거쳐 내년 10월 개장이 목표다.


4척의 함정은 1984년 취역해 작년 12월까지 30년간의 임무를 다한 1,900톤급 호위함 ‘서울함’과 150톤급 고속정 2척, 1991년부터 지난 6월까지 운항했던 178톤급 잠수함 1척이다.


특히 ‘서울함’은 이름 붙여진 의미와 함께 1984년 취역식에 당시 염보현 서울시장이 참석하여 취역을 축하하고 우리시와 자매결연을 맺었던 깊은 인연이 있다.


함상공원은 크게 한강수변에 서울함 1척, 고속정 2척을 정박시켜 전시·체험관으로 활용하는 ‘함정 전시관’과 한강둔치로 올라온 잠수함을 직접 들어가 체험해 볼 수 있는 ‘지상 공원’으로 구성된다.


함정 전시관은 최대한 함정의 ‘있는 그대로’를 유지한다. 특히 함정 내부는 해군생활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주요시설인 함교실, 통신실, 레이더실, 엔진룸 등은 본 모습을 거의 그대로 재현, 해군병사의 근무상황을 현실감 있게 보여주거나 훈련영상을 볼 수 있는 전시 공간 위주로 활용한다.


침실, 식당, 화장실, 회의실 등 일부 공간은 개조해 관람객 체험공간으로 사용한다. 카페 등 편의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다.


지상 공원은 함정 전시관 주변 한강둔치에 9,889㎡ 규모로 만들어진다. 넓은 잔디광장을 조성하고 이와 조화를 이루도록 잠수함을 배치해 체험실을 마련한다. 함상공원 소개부스, 대기실, 휴게 공간 등을 갖춘 안내소도 새롭게 설치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공원이 완성되면 한강철교, 한강도하작전 등 한강을 둘러싸고 펼쳐졌던 역사적 사건들의 스토리텔링을 연계한 관광 자원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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