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중반 최순실씨가 강남에 소유 중인 200억원대 건물에 사설도박장이 운영됐다는 증언을 경향신문이 보도해 화제다. 사진은 지난 10월31일 서울지방 검찰청에 출두하는 최순실.(TV리포트) |
[한스타=서기찬 기자] 2000년대 중반 최순실씨가 소유하고 있는 200억대 강남 건물에 사설도박장이 운영됐다는 증언이 나와 충격이다.
22일 경향신문은 영화업계에 종사하는 ㄱ씨의 말을 인용해 이 사실을 보도했다. ㄱ씨 진술에 따르면 “2005~2006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최씨 소유의 빌딩에 사설도박장이 있었다. 이 도박장은 373.04㎡(약 113평) 면적의 건물 2층에서 간판도 없이 영업을 했다. 바카라(카드 게임) 등을 할 수 있도록 강원랜드에 있는 것과 같은 게임 테이블이 3개 놓여져 있었다. 테이블마다 딜러들이 배치됐고, 그중 여직원 1명은 ‘강원랜드 출신’이었다"고 기억했다.
ㄱ씨는 또 “2006년 무렵 지인이 ‘재미있는 곳에 같이 가자’고 해 최 씨 건물 내에 있는 사설도박장을 처음 방문했다”면서 “지인은 연예인 모 씨와 함께 이곳을 방문했다더라”고 설명했다. 도박장 내에는 맥주·위스키를 파는 소규모 바와 연예인들이 출입하는 ‘VIP룸’도 있었다고 한다.
ㄱ씨는 자신이 도박장을 방문한 비슷한 시기, 도박장 출입이 발각돼 곤욕을 치른 유명 연예인이 최 씨 건물 내 사설도박장 VIP룸에 와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 번은 경찰이 들이닥쳤는데, 어떤 사람이 경찰관을 향해 ‘들어오라’고 했다”면서 “둘이 한참 있다 나오더니 경찰관이 ‘영업하는데 죄송하게 됐다’며 인사를 하고 나갔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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