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2일 새벽 덴마크서 현지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서울지방경찰청에 출두하는 최순실(가운데 모자 쓴 이).(TV리포트) |
[한스타=서기찬 기자] 박근혜 대통령 국정 농단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2일 덴마크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청에 따르면 덴마크 경찰은 한국시간 이날 새벽 정 씨를 체포했다고 한국 측에 알려왔다. 정 씨가 현지에서 체포됨에 따라 당국은 가능한 이른 시간안에 정 씨의 국내 압송을 위한 절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된 정씨는 현지에서 조사를 받고 강제 추방 등 절차를 거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에 따르면 덴마크 현지 경찰은 불법체류로 체포한 피의자를 최장 72시간까지 구금할 수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씨의 신병을 최대한 신속하게 국내로 압송해 정씨가 연루된 이화여대 학사비리 수사를 본격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 씨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최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기소중지·지명수배하고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에 ‘적색수배’ 발령을 요청했다.
그는 이화여대 재학 중에 기말시험에 응시하지 않고 학점을 취득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정 씨의 학사비리 의혹과 관련해 최 씨의 측근 및 이화여대 관계자 등을 소환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특검은 정 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의혹을 산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에 대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수사를 서두르고 있다.
정 씨는 교육부가 실시한 감사에서는 부당한 방법으로 이화여대에 입학한 것으로 조사돼 이에 관한 특검 수사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 씨는 유럽에 체류하는 동안 현지에서 변호인을 선임하는 등 국내 송환이나 강제 수사에 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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