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역사의 함성 새기며... 서울 곳곳서 문화행사

서기찬 / 기사승인 : 2017-02-28 16: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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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타=서기찬 기자] 98년전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그 날의 함성을 떠올려 보자.
땅을 울리고 하늘을 울렸던 간절한 외침이다. 제98주년 3·1절을 맞아 그 날의 뜨거운 함성을 직접 체험하며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준비돼 있다. 3월 1일, 서울 곳곳에서 열리는 삼일절 기념 행사를 소개한다.


보신각 ‘3·1절 기념 타종’ 행사


3월 1일 정오, 보신각에서는 제98주년 3.1절을 기념하는 타종행사를 개최한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양준욱 서울시의회 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을 비롯하여 독립유공자 후손, 3·1운동 정신 계승활동 인물 등으로 구성된 12명의 타종인사들이 4명씩 3개조로 나누어 각각 11번씩 모두 33번의 종을 친다.


특히 올해 타종인사로 선정된 9명은 독립유공자의 후손과 3·1운동계승 및 유관순열사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활동하는 분들을 대상으로 분야별로 선정했다.


타종식 개최 전에는 종로구립합창단의 합창공연 및 그날의 의미를 기리는 3·1만세의 날 태극기 물결행진이 남인사마당에서 보신각까지 재현된다. 태극기 물결 행진은 민족대표 33인과 함께 3·1만세 운동 당시의 의상을 입은 청소년 자원봉사자 500여 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남인사마당에서 출발해 종로2가, YMCA 앞을 지나 보신각까지 약 0.6km를 20분 동안 행진한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행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선 3월 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행사가 열린다. 특히 삼일운동의 감동을 그대로 느껴보는 ‘3·1독립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는 이날의 하이라이트로, 오전 11시부터 1시간 동안 열린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방문하는 관람객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역사관 내 특설 무대에서 연극배우들이 일제에 대한 저항과 독립의 염원을 담은 퍼포먼스를 펼치고, 33명으로 구성된 서대문역사어린이합창단이 삼일절노래를 부른다. 또 애국지사후손과 어린이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시민들과 함께 만세 삼창을 한다. 이어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정문에서 독립관을 거쳐 독립문까지 약 400m 구간에서 3·1독립만세운동 행진이 열린다.


거리 행진 후에는 정오부터 30분 동안 대동놀이를 통해 선조들의 희생, 협동, 단결 정신을 기억하는 시간도 갖는다. 이밖에도 택견 공연, 독립운동사 퀴즈 왕 선발대회, 태극기 가방 만들기, 삼일절 손수건 만들기, 무궁화 꽃 만들기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개최된다. 문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02-360-8585)


2017년 삼일 독립운동 정신 체험하기 행사(왼쪽) 및 삼일절 기념 문화공연(오른쪽). (내 손안에 서울)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삼일 독립정신 체험행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3월 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태극기, 무궁화 등 삼일절 상징을 담은 뱃지와 바람개비 만들기, 독립선언서에 나의 다짐쓰기 등 아이들과 함께 삼일절의 의미를 기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또한 이 날, 오후 2시 박물관 3층에서는 ‘역사의 함성, 평화의 물결’ 삼일절 기념 클래식 공연이 열린다. 이번 공연은 올 1월 국립박물관 최초로 결성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클래식공연단’의 데뷔 무대로, ‘유관순 노래’, ‘강 건너 봄이 오듯’, ‘베토벤-환희의 송가’ 등 3.1절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곡들을 풍성한 실내악 앙상블로 선사할 예정이다.


시민청 삼일절 특별공연행사


삼일절, 시민청에선 민속예능인 '김삼 무용공연', '은한 해금공연', '국악으로 밥 벌어먹기'의 퓨전국악(왼쪽부터)이 열린다. (내 손안에 서울)

3월 1일 오후 12시 30분부터 시민청 활짝라운지(시민청 지하 1층)에서는 삼일절을 기념해 시민청예술가와 함께 우리나라의 얼을 되새길 수 있는 무료 공연행사를 마련한다.


3.1절 서울광장 꿈새김판 게시


서울광장 꿈새김판에도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라는 새 메시지를 담았다.


삼일절을 맞아 새롭게 게시한 서울광장 꿈새김판. (내 손안에 서울)

서울시는 새 메시지를 담은 꿈새김판을 3월 19일까지 게시할 예정이다. 문구와 함께 평화의 소녀상 그림을 게시하며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시민의 염원을 담았다. 그림 속 평화의 소녀상과 빈 의자 5개는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총 239명 중 39명, 단 1/6만이 남아 있는 현 상황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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