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주말 TV 영화]
- 5일 금요일 밤 12시25분 금요극장에서 감상할 작품은 ‘열두살 샘(Ways To Live Forever, 2010, 감독: 구스타보 론’입니다. 출연: 로비 케이, 벤 채플린, 에밀리아 폭스, 알렉스 에텔 등.
이 영화는 암 환아의 고통과 아픔뿐만 아니라 환자 가족들의 모습과 갈등을 담담한 시각으로 그려냄으로써 과도한 신파나 희망보다는 현실적인 내용을 담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소원이거나 생각해보지도 못한 소원일지라도 하나하나 이뤄나가는 소년들을 보면 누구보다도 오늘을 소중히 여기는 것 같습니다. 죽음을 준비하는 주변 정리라기보다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대한 오늘을 즐겁고 후회 없이 사는 적극적인 삶의 자세로 느껴집니다. 현생에서는 누구보다 죽음과 가까이 있는 샘과 펠릭스이지만 원제처럼 ‘영원히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무언가를 예술 작품으로 남기는 것입니다.
- 6일 토요일 밤 10시55분 세계의 명화에서 준비한 작품은 ‘어바웃 어 보이(About a boy, 2002, 감독: 크리스 웨이츠, 폴 웨이츠)’입니다. 출연: 휴 그랜트, 레이첼 와이즈, 니콜라스 홀트 등.
어른 같은 아이 마커스와, 아이 같은 어른 윌. 우연히 얽히게 된 두 사람은 본인들은 모르던 자신들의 문제를 여러 사건을 겪으며 서로 알아갑니다. 마커스는 우울증에 걸린 엄마를 위해 새 남자친구를 만들어주려고 고군분투하지만 윌은 다른 싱글 맘에게 또다시 마음을 뺏겨버립니다. 영화는 서로를 도와야 하지만 막상 서로에게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을 자연스럽게 그려가면서 두 사람의 ‘성장기’를 유머러스하게 풀어갑니다.
영국의 대중적인 인기작가 ‘닉 혼비’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이 작품은 베이츠 형제가 연출하고 인기배우 휴 그랜트가 주연을 맡아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얻었습니다.
- 7일 일요일 오후 1시55분 일요시네마에선 ‘나니아 연대기-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The Chronicles Of Narnia: The Lion, The Witch And The Wardrobe, 2005, 감독: 앤드류 아담슨)’를 편성했습니다. 출연: 조지 헨리, 윌리암 모즐리, 스캔다 케인즈, 안나 팝플웰, 틸다 스윈튼, 리암 니슨, 제임스 맥어보이, 짐 브로드벤트 등.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 받는 20세기 최고의 판타지 바이블, 전 세계 판매 부수 1억권을 기록한 C.S. 루이스의 걸작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 오랜 제작 기간을 거쳐 원작 그 이상의 환상과 감동을 담은 한편의 판타지 어드벤처 영화로 탄생했습니다.
영화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가족의 소중함을 느끼고 배신을 너그러이 용서하며 정의에 충성하고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가족이라는 틀 안에서 함께 뭉치면 이겨나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며, 잘못에 대해서도 용서하고 품을 수 있는 용기와 사랑이 영화의 주제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영화의 원작자인 C.S. 루이스는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작품 속에서 선악의 대결과 절망과 시련을 겪는 주인공이 이를 이겨내며 성장하는 모습을 많이 묘사하고 있으며, 특히 이 영화에서는 아슬란의 희생과 부활을 보여주며 기독교적 세계관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합니다.
- 7일 일요일 밤 10시55분 한국영화특선 시간에는 ‘전우치(2009, 감독: 최동훈)’가 방송됩니다. 출연: 강동원, 김윤석, 임수정 등.
영화는 홍길동전과 함께 대표적인 고전 영웅소설로 꼽히는 <전우치전>에서 캐릭터 모티브를 따와, 현대를 주요배경으로 재창조한 이야기입니다. 소설 <전우치전> 속의 주인공인 ‘전우치’는 가난한 백성들을 돕고 탐관오리들을 상대했다는 점에서 영웅캐릭터로 분류되나, ‘홍길동’과 달리 대의명분에 얽매이지 않고 상대를 골탕 먹이는 도술을 부려 일을 해결하는 등, 기존 영웅들과는 달리 자유스럽고 악동 기질을 지녔단 것이 특징. 연출자 최동훈 감독은, 전우치가 영웅이지만 반사회적인 코드를 지닌 인물이란 점에 매료돼, ‘전우치’를 기획했다고 합니다. 평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홀로 도시를 지키는 슈퍼맨, 스파이더맨, 배트맨 등의 헐리웃 영웅들과 차별화된 참신한 영웅 캐릭터를 발견한 최동훈 감독은, 전우치의 라이벌 화담을 비롯한 주변 캐릭터들을 만들어냈고 이야기의 주요배경을 2009년 현대 서울로 옮겨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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