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이 20일 개막하는 월드컵에 대비, 11일 저녁 8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U-20 월드컵 대표팀 친선경기' 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대한축구협회)

[한스타=서기찬 기자] '신태용 호'가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무실점 승리를 거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대표팀은 11일 저녁 8시 청주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KEB하나은행 초청 U-20 월드컵 대표팀 친선경기' 에서 전반 39분 이승우, 후반 추가시간 강지훈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개막을 9일 앞두고 거둔 신태용호의 귀중한 공식경기 첫 무실점 승리에 경기장을 가득 채운 15,123명의 관중 모두 환호했다.
신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내세웠다.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 조영욱(고려대), 백승호(FC바르셀로나B)가 공격진을 구성했고, 미드필드에는 윤종규(FC서울), 이상헌(울산현대)과 한찬희, 이유현(이상 전남드래곤즈)가 섰다. 스리백은 이상민(숭실대), 김승우(연세대), 정태욱(아주대)이 맡았다. 골문은 송범근(고려대)이 지켰다.

우루과이는 이번 U-20 월드컵 남미 예선을 1위로 통과한 강호다. 하지만 10일 입국 후 하루 만에 치르는 경기다보니 다소 몸이 무거운 모습이었다. 한국은 우루과이보다 훨씬 활발히 움직이며 공격을 전개해 나갔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조영욱은 적극적인 돌파로 우루과이 수비진을 괴롭혔다. 전반 9분에는 압박을 통해 우루과이 진영에서 공을 뺏은 뒤, 페널티에어리어 안으로 돌파해 슈팅까지 연결했다. 공은 아쉽게 크로스바를 넘겼다.

위기도 있었다. 전반 12분 호아킨 아르다이즈가 한국 진영에서 공을 뺏어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드리블 돌파로 크로스까지 연결했다. 우루과이의 결정적인 골 기회였으나 다행히 공은 문전으로 달려들던 디에고 데라크루즈의 발에 걸리지 않았다. 우루과이는 전반 23분 코너킥 상황에서도 아구스틴 로겔의 헤딩슛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바운드 된 공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한국은 협력 압박을 통해 공을 뺏어내는 한편 패스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풀어나가고자 했다. 마무리 패스가 아쉬운 상황이 이어졌지만 한국은 계속해서 골을 노렸고, 전반 39분 결국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조영욱이 수비라인 뚫고 문전에서 슈팅을 한 것이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옆에서 달려들던 이승우가 다이빙 헤딩으로 밀어 넣었다.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신 감독은 후반전을 앞두고 3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윤종규, 한찬희, 이상헌이 나오고 우찬양(포항스틸러스), 이진현(성균관대), 임민혁(FC서울)이 들어갔다. 한국은 후반 7분 조영욱이 아크 왼쪽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며 또 한 번 기회를 잡았지만, 백승호의 프리킥이 수비벽을 맞고 골문을 넘겨 아쉬움을 남겼다.

조금씩 몸이 풀린 우루과이도 전반전보다 공격에 힘을 실었다. 우루과이 공격진은 빠른 스피드와 개인 기술을 발휘하며 공격 기회를 만들어냈다. 후반 17분 니콜라스 시아파카세의 슈팅이 옆 그물을 맞히는 등 위기도 있었지만, 골키퍼 송범근, 주장 이상민을 비롯한 한국 수비진이 집중력 있게 막아냈다. 송범근은 후반 25분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향한 로겔의 헤딩슛을 선방해내기도 했다.

후반 32분 신 감독은 지친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김승우와 정태욱을 빼고 이승모(포항스틸러스)와 이정문(연세대)을 투입했다. 후반 39분에는 공격진에서 이승우와 조영욱을 빼고 강지훈(용인대)과 하승운(연세대)을 투입하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하승운은 투입되자마자 오른쪽에서 화끈한 돌파로 코너킥을 만들어냈다. 강지훈 역시 1분 뒤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교체 투입된 두 공격수는 추가시간 원더골을 합작했다.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패스를 하승운이 받아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강지훈이 깜짝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해 골을 성공시켰다. 짜릿한 골에 청주종합경기장이 들썩였고, 곧이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다.

<KEB하나은행 초청 U-20 월드컵 대표팀 친선경기>
대한민국 2-0 우루과이
득점자 : 이승우(전39) 강지훈(후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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