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갈라파고스 제도>
갈라파고스 섬에는 바다사자와 거북이 등이 자유롭게 관광객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에콰도르 과야킬 공항에서 갈라파고스 행 비행기에 오르고 발트라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또 버스를 타고 산타크루즈 섬에 도착한다.
잔잔하고 맑은 바닷속 청량한 빛깔의 물고기들이 훤히 보이는 그런 곳, 다르게 말하면 흔히 볼 수 없는 펠리컨들이 먹이를 찾으러 어시장을 기웃거리기도 하는...... 이곳은 갈라파고스 섬이다.
배낭여행자들에겐 조금 무겁고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는 갈라파고스 섬으로의 여행,그런 비용을 감수하고도 이곳에 와야 하는 이유는, 말 그대로 ‘환상적인 자연’이 있기 때문이다.
밤 산책을 위해 산타크루즈 섬 선착장 근처로 나가면, 작은 새끼 상어와 커다란 가오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또 이곳에서 며칠 머물다 보면 여기가 바다사자의 마을인지 아니면 이구아나의 놀이터인지 의심스러워진다. 사람이 앉아 있어야 할 벤치에 바다사자가 느긋하게 낮잠을 자고 있는 모습은 낯설지 않다.
조금 북적거린다는 느낌을 받는 낮에는 여러 상점을 기웃기웃 거리며 구경하는 재미 또한 솔쏠하다. 길을 걷다가 힘들면 바다가 보이는 벤치에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여유는 덤.
산타크루즈 섬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는 라스 그리에 따스(Las Grietas) 해변이 있다. 자연이 만든 맑은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싶다 하면 이곳을 강추.
또 다른 해변으로는 토르투가 베이(Tortuga Bay) 해변도 있다. 눈 부신 햇살아래 부드러운 모래를 밟으며 시원하게 다가오는 파도속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이 곳을 권한다.
여러가지 많은 종류의 바다 생물을 보기 위해 투어비를 지불하고 핀손 섬 스노클링을 즐기다 보면, 엄청나게 큰 거북이와 바다사자와 함께 수영 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갈라파고스 섬을 여행하는 자들만의 특권이 아닐까.
산타크루즈 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까지 배를 타고 산크리스토발 섬으로 이동할 수 있다.
산크리스토발 섬은 산타크루즈 섬과는 느낌이 조금 다르다. 더 평온하고 그리고 인적이 그다지 북적거리지 않는 섬이다. 짭쪼름한 바다향과 바다사자에게서 나는 특유의 비릿한 냄새가 콧속을 휘감는다.
이 섬에는 스노클링을 즐기기 위해 투어비를 지불하고 다른 섬으로 굳이 이동하지 않아도 걸어서 갈 수 있는 여러 스노클링 지점 Playa Loveria, Tijeretas 등이 있다. 그것이 바로 산크리스토발 섬의 매력인 것 같다
1달러의 아이스크림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 여행.
그 여행지를 갈라파고스 섬으로 정했다면 그 여행은 더할 나위 없이 달콤하지 않을까.
글-사진 강예랑(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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