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영화] 캐서린 제타존스 vs 정윤희 ‘미모 대결’

서기찬 / 기사승인 : 2017-12-07 17: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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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저녁 세계의 명화 '마스크 오브 조로', 10일 저녁 한국영화특선 '사랑하는 사람아'

[미리보는 ebs 주말 TV 영화]


- 12월8일 금요일 밤 12시30분 금요극장에서 마련한 작품은 ‘쉘 위 댄스(Shall We Dance?, 1996, 감독: 수오 마사유키)’입니다. 야쿠쇼 코지, 쿠사카리 다미요, 타케나카 나오토, 와타나베, 에리 등 출연.
춤을 통해, 한 집안의 모범적인 가장이자 회사의 성실한 과장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자아를 되찾는 과정을 경쾌하기 그린 수작입니다.
한때 퇴폐적인 유흥문화로 치부되던 댄스스포츠에 대한 인식은 현재 건전한 취미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고, 이런 배경에는 영화 ‘쉘 위 댄스’가 큰 몫을 담당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1996년 일본의 앨터미러 픽처스(Altamira Pictures Inc.)가 극장용 영화 제1호로 제작한 작품으로 일본에서 220여 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고, 사교댄스 붐을 일으킨 작품입니다. 1996년 일본 아카데미상 13개 부문을 석권하였으며, 미국 선댄스영화제를 비롯한 세계 유명 영화제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았습니다. 감독 수오 마사유키는 이 작품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으며, 여주인공인 발레리나 쿠사카리 타미요와의 결혼으로 또 한번 화제를 불러 모았습니다.



- 12월9일 토요일 밤 10시55분 세계의 명화에서는 ‘그녀(Her, 2013, 감독: 스파이크 존스)’를 편성했습니다. 호아킨 피닉스, 에이미 아담스, 루니 마라, 스칼렛 요한슨 등이 나옵니다.
‘그녀’는 러브스토리라기보다는 한 주관 없는 남자, 테오도르의 성장담입니다. 테오도르는 깊은 고독을 느끼면서도 대인관계에 문제가 많은 남자입니다. 이혼 서류 정리 차 만난 캐서린에게 테오도르가 사만다와 만나고 있음을 고백했을 때 캐서린은 테오도르의 본질적인 문제를 지적합니다. 회피에 익숙한 테오도르는 사만다가 사용자인 자신의 욕망에 따르기만 하는 존재이기에 사만다를 사랑할 수 있는 것입니다. 테오도르는 사만다가 육신이 없는 인공지능이기에 사만다를 은연중에 무시하고 있으며 사용자와 피사용자인 둘의 관계에서 생겨난 기묘한 권력을 은근하게 즐기기도 합니다. 테오도르는 폰섹스를 하던 상대가 죽은 고양이로 자신의 목을 감아달라고 적극적으로 요구하자 순식간에 섹스에 흥미를 잃어버립니다.
테오도르와 사만다, 캐서린의 미래는?



- 12월10일 일요일 오후 1시55분 일요시네마에선 ‘마스크 오브 조로(The Mask of Zorro, 1998, 감독: 마틴 캠벨)’를 방송합니다. 안토니오 반데라스, 앤소니 홉킨스, 캐서린 제타존스 등 출연.
멕시코의 전설적인 영웅인 조로를 그린 영화답게 제목만 봐도 내용이 짐작이 가는 영화지만 매력적인 주인공들의 연기와 칼싸움 장면에다, 영화 곳곳을 장식해주는 적절한 유머, 그리고 화려한 소품과 의상을 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영화에 푹 빠질 수 있는 그야말로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세련되고 섹시하면서도 청순한 아름다움이 풍기는 캐서린 제타 존스와, 매력적인 배우인 안토니오 반데라스. 이 두 배우가 영화 중반에 선보이는 열정적인 춤 역시 영화 팬들에게 영화를 보는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결국 이 영화로 캐서린 제타 존스는 스타덤에 올랐고, 마이클 더글라스라는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와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 12월10일 일요일 밤 10시55분 한국영화특선에서 준비한 영화는 1970년대 장미희, 유지인과 ‘트로이카 시대’를 장식한 정윤희 주연의 ‘사랑하는 사람아(1981, 감독: 장일호)’입니다. 한진희, 김민희, 김진규, 문정숙, 사미자, 박암 등도 나옵니다.
저도 당시 세 명의 트로이카 중에서 정윤희를 가장 좋아했지만 당시 일부 정윤희 광팬들은 단군 이래 최고 미인이라고도 칭했습니다. 요즘 여배우 수애와 김태희 모습이 모두 느껴지는 얼굴이지요. 일요일 밤이 기다려집니다.^^
영화는 전형적인 멜로드라마로 많은 여성 관객들을 눈물바다로 몰아넣습니다. 특히 아역 김민희 연기는 지금도 많은 올드팬들이 기억합니다. 김민희는 그 당시 TV 연속극에서 '똑순이'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는데, 장일호 감독의 술회에 의하면 아역 연기자를 구하기 위해 오디션을 받았지만 마땅한 남자 아역이 없어서 김민희를 썼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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