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축구 팬들. (봉황망코리아) |
[한스타= 박귀웅 기자] 홍콩과 레바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 경기에서 홍콩 관중이 중국 국가에 야유를 보낸 이유로 홍콩축구연맹이 벌금을 부과 받았다.
20일 봉황망코리아 차이나포커스는 중국 봉황망(凤凰网) 보도를 인용, 아시아축구연맹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1월 14일 홍콩에서 열린 홍콩과 레바논의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예선전에서 홍콩 관중이 중국 국가에 야유를 보낸것에 대해 홍콩축구연맹에 3벌금 3000달러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당시 경기에서는 경기 시작 전 중국의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이 연주되자 관람석에 있던 수 많은 홍콩 축구팬이 야유를 보냈다. 일부 팬들은 몸을 뒤로 돌리며 ‘저항’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지난 11월 4일 국가법(國歌法)의 처벌 조항을 기존 최고 15일 구류에서 3년 징역형으로 대폭 강화한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홍콩 축구 팬들은 그간 국제 대회에서 여러 차례 홍콩 독립 의지를 나타내는 행위를 보여왔다. 10월 10일 열린 홍콩 대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도 ‘홍콩 독립’이라고 쓴 현수막을 내거는 등 중국에 저항하는 행동으로 중국 내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중국 전인대는 국가법을 강화하고 이를 홍콩의 헌법인 ‘기본법’ 부칙 제 3조에 삽입돼 적용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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