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늘푸른연극제' 개막작 '세일즈맨의 죽음' 포스터. (한국연극협회) |
[한스타=서기찬 기자] 연예인 야구단 공놀이야(감독: 남준봉)에서 뛰고 있는 배우 전진우가 아버지 전무송과 함께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서 열연 중이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지난 17일 개막한 제3회 늘푸른 연극제 개막작으로 서울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26일까지 공연한다.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 22일 오후 4시, 8시.)
죽는 순간까지도 가족을 위했던 한 가장의 선택을 그린 '세일즈맨의 죽음'은 1949년 초연 이후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작품으로, 지금까지 다섯 차례 이상 '윌리 로면' 역을 맡은 배우 전무송의 대표작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연출이자 각색을 맡은 전무송의 사위 김진만 연출가가 그동안 줄곧 가부장적인 모습으로만 그려졌던 주인공 윌리 로먼을 보다 원작에 가깝게 해석했다.
1984년 극단 성좌의 '세일즈맨의 죽음'을 시작으로 '윌리'가 된 전무송은 이번 연극에서 아들 배우 전진우(큰아들 비프 역) 뿐만아니라 연출, 번역, 각색을 맡은 사위 김진만, 예술감독 딸 전현아, 외손자 김태윤(목소리 출연) 등 온 가족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
대배우 전무송은 성실하게 일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신념을 갖고 세일즈맨을 하며 평생을 살아왔지만, 수명이 다한 부품처럼 버려지는 윌리 로먼을 깊이 있는 연기로 풀어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아들들과 즐거웠던 한때를 항상 기억하지만, 이미 멀어져버린 아들들과의 관계에 대한 안타까움과 공허함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제3회 늘푸른 연극제는 전무송 외에 배우 권성덕(78), 오영수와 연출가 강영걸(75), 전승환, 작가 김영무(75)가 참여한다. '세일즈맨의 죽음' 이후 '로물루스 대제'(권성덕 배우), '장씨 일가'(김영무 극작가), '피고지고 피고지고'(강영걸 연출가, 오영수 배우)가 아르코 예술극장에서 이번 연극제를 이어간다. 첫 지역 선정 원로인 전승환 연출가의 '늙은 자전거'는 오는 24일까지 부산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진행된다.
한편 배우 전진우는 연예인 야구단 공놀이야 멤버로 지난 7월30일 고양시 장항야구장에서 개막한 제12회 고양-한스타 연예인 야구대회에 출전 중이다. 현재 연극 공연 관계로 야구장에 자주 못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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