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과 의심
믿음이 없으면
한 순간도 살 수 없다
무엇을 먹고, 무엇을 마시랴
무엇을 입고, 어디서 살랴
의심이 없으면
제대로 살 수 없다
툭하면 남에게 당하기 일쑤고
새로운 발견이나 발전이 있으랴
책을 온통 다 믿으면
책이 없는 것만도 못하단다
정보를 온통 다 믿으면
세상을 어찌 바로 보랴
...
겸손2
높은 산이
땅 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스스로를 낮추는 것이 겸손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고개나 숙이고 허리나 굽힌다고
그것이 다 겸손은 아닙니다
마음을 비우고 남의 말에 귀를 기울여
약하고 딱한 이들의 외침을 들을 수 있을 때,
그들의 아픔이 나의 아픔으로 느껴지고
저들의 불행을 나의 불행으로 받 ...
위대한 사람
하늘은
지극히 높고 맑은 하늘은
어린아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살피고
땅은
아득히 넓고 푸근한 땅은
어머니의 가슴으로 만물을 품는다
사람은
어린아이의 마음을 잃지 않고
어머니의 가슴을 간직한 사람은
하늘만큼 높고 땅처럼 넓을 수 있다
소산(韶山)
o 孟子曰 ...
군자(君子)와 소인(小人)
천지에 빛이 있고 어둠이 있듯
세상엔 군자가 있고 소인이 있다
이상은 어둠이 빛을 이길 수 없다지만
현실은 소인이 군자를 이긴다
느긋하고 차분하고 정직하고
항상 순리대로 행하려는 군자가
잽싸고 활동적이고 교활하고
늘 도모하는 소인을 어찌 당하랴
하지만 군자와 소인이 ...
뜻을 높인다는 것(尙志)
세상에 뜻이라는 말만큼
많은 뜻을 가지고 있는
말이 또 있을까
인간에게 뜻이라는 말만큼
때에 따라 달리 쓰일 수 있는
말이 또 있을까
사람들은 저마다 뜻을
세우고, 높이고, 이루고
때론 따르고, 어기고 또 잃는다
살아가는 데는 어떻게가 중요하지만
뜻에 관한 한 무엇이 더 소 ...
새로운 과거
오늘은 어제의 내일이고
또한 내일의 어제이다
어제와 오늘과 내일은 하나다
우리는 바로 그 오늘을 사는 거다
오늘을 살기 위해 어제를 잘 알아야 하고
내일을 알기 위해 오늘을 잘 살아야 한다
변하는 것은 변하고 변하지 않는 것은 변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 변하는 가운데 변하지 않는 ...
담금질
진흙이 불가마에 들어가
불순과 나약을 태워 버려야
쓸모 있는 그릇으로 태어나고
무쇠가 담금질을 거쳐서
경박과 오만을 걸러 없애야
제대로 된 강철로 거듭 나듯
사람은 고난과 시련을 통해
인내와 용기를 몸으로 배워야
참다운 인간으로 완성 된다
소산
o 故天將降大任於是人也 ...
햄키호테
바른 판단과 선택을 하고도
자신이 없으면 애매하게 행동하고
확신이 없으면 모호하게 처리 한다
햄릿처럼 생각하고 돈키호테처럼 행동하라
충분히 머뭇거려야 실수(失手)가 적어지고
과감히 달려 나가야 실수(實數)가 많아진다
소산
o 疑行無名 疑事無功 (『史記』 商君列傳)
의행무명 ...
생각
생각만큼
사람을 많이 생각하게 하는
말이 또 있을까
생각의 뿌리는
도대체 얼마나 깊고
생각의 가지는
또 얼마나 많은가
가까운데서부터 생각하라하고
먼데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하네
생각이 없으면 일을 그르치고
생각이 너무 많으면 시작도 못한다네
살아있는 생각을 살려내어
뿌리깊은 생각을 심 ...
판단과 선택
판단하지 않고서
뭔 일을 할 것이며,
선택하지 않고서
이 세상을 어찌 산댜?
정확한 근거와 충분한 자료에
고정관념 선입견 말끔히 없애고
정견과 확신으로 판단하고 선택해야
낭패를 면하고 세상을 잘 살 수 있는 겨
소산
以疑決疑 決必不當(『荀子』解蔽篇)
이의결의 결필부당(『순 ...
만족 혹은 불만족
누구는
만족한 돼지보다는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낫단다
노선생님은
만족할 줄 알아야
욕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아무개는
만족할 줄 알면서
만족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만족할 줄 알아야 행복하다
만족하지 말아야 발전한다
인생이란 원래 그런 거다
소산
〈관련고전〉
...
얼굴
얼이 드나드는 굴(窟)이
얼굴이라는 데
얼이 빠진 굴은 무슨 굴일까?
안으로 충실해지면
밖으로 드러난다는 데
겉만 치장한다고 향기가 날까?
소산
o 相好不如身好 身好不如心好(『麻衣相書』)
상호불여신호 신호불여심호(『마의상서』)
얼굴 좋은 것이 몸 좋은 것만 못하고, ...
잘 사는 법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이
참된 앎이 듯
예할 것은 예하고
아니오할 것은 아니오하는 것이
참된 말일 듯
성인의 말씀은 이토록 간단한데
속인의 생각은 그토록 복잡할까
내 속에 가득 찬 사심과 의심 때문
그저 있는 대로 알고
그냥 아는 만큼 말하고
...
차라리
차라리 귀를 틀어막고 싶다
말 도 안되는 말, 말 같지 않은 말
그것도 한 사회의 지도층이랍시고
어깨에 힘주고 방구께나 꾸는 자들이...
말이란 그저 입으로 하는 게 아니다
마음속 깊은 곳에서 생겨나와
머리의 복잡한 회로에서 여과되어
비로소 입구멍으로 나오는 거다
악취가 진동하는 말들 ...
삶의 방정식
살아간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이요
사랑한다는 것은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하나가 되면 비난과 증오는 싹틀 수 없다
칭찬의 향기가 비난의 화살을 녹슬게 하고
사랑의 햇살이 증오의 얼음을 녹여버린다
비난의 화살이 묻힌 곳에서 칭찬이 싹트고
증오의 얼음이 사라진 곳에 사랑이 꽃핀다
사랑은 ...
화(和)
밤낮이 다르기에
해가 지고 별이 뜨고
암수가 다르기에
꽃이 피고 새가 울고
남녀가 다르기에
사랑이 피고 애가 운다
똑같으면 어울릴 수 없고
어울림 없이 탄생은 없다
다르기에 어울릴 수 있고
어울림이 새로움을 낳고
새로움이 있기에 아름답다
어울림은 사랑이요 생명이다
소산
...
때가 되고 수가 차야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와
물 한 모금 먹고 삐약삐약 하려면
스무하루가 지나야 하고
사람이 움(womb) 밖으로 나와
젖 한 번 빨고 응애응애 하려면
열 달은 기다려야 한다
세상만사 삼라만상이 다
때(時)가 되고 수(數)가 차야
제대로 이뤄지고 제 모습을 갖게 된다
...
걱정
걱정하지 않으면 내일이 없다
걱정만 하고 있으면 오늘도 없다
칼을 잘 갈아 놓지 않는 건
칼이 없는 것과 매한가지
알아주지 않는다고 걱정만 말고
알아줄 수 있도록 나를 알려라
물건을 팔려고만 애쓰지 말고
남들이 사고 싶어 애타게 하라
소산
ㅇ 不患無位 患所以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