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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힌 가슴에서 사랑을 솟게 하는 음양
소산 2014.04.15
음양(陰陽) 뭘까? 우주를 주재하는 그 원리 세상을 움직이는 이 힘 언 땅에서 싹을 틔우고 마른 가지에서 꽃을 피우고 닫힌 가슴에서 사랑을 솟게 하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것은 음양! 소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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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무지하다는 것을 알고 있나요?
소산 2014.04.14
어떤 처방전 아는 것이 힘인가 모르는 게 약인가 아는 것이 병인가 모르는 게 병인가 알아야 할 것을 아는 것이 힘 알 필요 없는 것은 모르는 게 약 몰라야 좋을 것은 아는 것이 병 알아야 할 것을 모르는 게 병 ...
죄파든 우파든 지도자는 '변화전문가' 라야한다
aphorism 2014.04.11
변 화 개인의 변화가 평천하(平天下)의 출발점이다. 진실에서 분노가, 분노에서 변화가 나온다. 조직 변화의 첫 단추는 시급성을 인식하는 것이다. 《주역(周易)》과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Who Moved My Cheese?)》가 얼핏 주는 느낌은 매우 다르다. 그러나 실은 두 책 모두 변화가 주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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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없이 도(道)를 닦고, 덕(德)은 이루어 무엇하리오
소산 2014.04.10
사랑해본 사람만이 향기 없는 꽃나무를 벌나비가 찾지 않듯 덕이 없는 사람에게 어진 이가 올리 없다 꽃을 피우지 않고 열매를 어이 맺으며 사랑을 하지 않고 덕을 어찌 이루려나 열매를 꽃처럼 좋아하는 이 더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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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신고 양말을 신으랴?
소산 2014.04.07
아무리 급해도 꽃향기에 취해서 새소리에 반해서 하던 일 멈출 순 없지 일 없는 세상은 일없다니까 작은 일 큰 일 쉬운 일 어려운 일 좋은 일 궂은 일 기쁜 일 슬픈 일... 어느 것이든 본말이 있고 어떤 일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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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2003) - 봄빛을 닮은 그 이름...첫사랑
권상희 영화 칼럼니스트 2014.04.07
골목 어귀에 핀 목련화를 보고 있으려니 아무 이유 없이 가슴이 설렌다. 거의 매년 반복되는 이 시기의 가슴앓이... 일찍 피는 꽃이라, 또 일찍 져버리는 꽃이라 아쉽고 또 아쉽다. 봄밤...가로등 불빛보다 더 환한 그 모습에 그리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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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봄 잊혀진 여인이 되지 않는 법
소산 2014.04.04
봄날에 묻는다 이 봄 산과 들을 수놓는 꽃들에게 묻는다 너희는 대체 무엇을 위해 그리도 아름답게 피어 있냐고 그 꽃 사이를 날아다니는 벌과 나비에게 묻는다 너희는 또 누구를 위해 이리도 열심히 일을 하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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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헷갈린다고? 꽃이 무슨 죄인가
소산 2014.04.02
헷갈리는 봄 봄이 와서 꽃이 핀 것인가 꽃이 펴서 봄이 온 것인가 철모르는 인간들을 철들게 해주던 사시사철이 철을 잊고 헷갈리는 바람에 애꿎은 꽃들이 욕을 먹는다 꽃이 무슨 죄란 말인가 제 몸이 느끼는 대로 핀 ...
올바른 해답은 간단하기에 아름답다
aphorism 2014.03.31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의식주 문제를 두고 고민하지만 어떤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도 골똘하다. 문제가 있다면 답도 반드시 있는 것일까. 답이 아예 없는 문제도 있을 수 있다. 인간의 존재나 인생에 대한 문제들이 그렇다. 정신분석학자 에리히 핀카스 프롬(Erich Pinchas Fromm, 1900~1980)은 ...
우리 속 침팬지 선생님께 배우러 가자
소산 2014.03.31
침팬지 선생님 휘황한 불빛 속에 아름다운 달의 신화는 사라지고 하늘을 찌르는 빌딩 계곡엔 찬란한 해도 몸을 비껴 피해간다 땅을 뒤덮은 표정 없는 아파트 숲에는 가슴이 퇴화된 털 없는 원숭이 유원인(類猿人)들이 살고 있다 이제부터 우리는 더 이상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고 우기지 말자 저 우리 속의 ...
제가 던지는 한 마리라도 살 수 있으면 돼요
소산 2014.03.28
어린 아이 선생님 어느 외딴 바닷가 모래밭에 파도에 밀려오는 성게를 주워서 다시 바다로 던지는 어린 아이가 있었어요 지나가던 어른이 물었어요 저렇게 밀려오는 성게가 수천 마리도 넘는데 네가 그렇게 던져 봐야 달라질 게 있겠니? 아이는 또 한 마리를 집어 던지며 대답했어요 제가 던지는 한 마리라도 ...
절대로,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
소산 2014.03.24
포기하지 마라 포근한 봄볕을 즐기며 조용히 산길을 걷다가 내 속귀를 두드리는 소리에 이내 발걸음을 멈추었다 저 참나무 가지에 매달려 새 집을 마련하려는 새 친구 딱따구리가 그 딱딱한 나무를 열심히 쪼고 있었던 것이다 톡톡토독 토독톡톡... 한참을 서서 바라보다 보니 어느 새 모르스 부호가 ...
세상을 움직이는 돈
EK BOOK 2014.03.21
금괴를 땅에 묻은 구두쇠 재물을 목숨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는 구두쇠가 있었습니다. 그는 자기 수중에 들어온 돈은 단 한품도 쓰지 않고 계속 모으기만 했습니다. 재산을 잃어버릴까 봐 항상 걱정하면서 살던 구두쇠는 그것을 땅속에 묻어 두면 도둑을 맞거나 잃어버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재산을 금괴로 ...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굽는 것과 같다
소산 2014.03.21
작은 생선을 굽듯이 거창하게 요란 떨 것 없다 미리 큰 소리 칠 일도 아니다 가만히 들여다 보면 보인다 조용히 들어 봐야 들린다 보이지 않는 곳을 살피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들어서 묵묵히 바로 잡아 주어야 한다 스스로 잘했다고 공치사 할 일은 더욱 아니다 정치(精緻)하게 따지면 복잡하지만 정치( ...
믿음이 없으면 사랑도 없고, 삶도 없게 된다
소산 2014.03.19
어떤 바램 세상살이가 녹록치 않다 고래등 같은 저택에서 호사스럽게 떵떵거리며 그렇게 살고 싶다는 게 아니다 그저 할 일이 있고 처자식 먹여 살릴 만하고 가끔은 친구들과 소주 한 잔이라도 기분좋게 마실 수 있으면 하는 거다 머리 허옇고 허리 굽은 노인들 종일토록 버려진 종이 줏어 봐야 뜨신 국밥 ...
흥겹게, 매이지 말고, 어울려 사는 것이 풍류다
소산 2014.03.18
풍류(風流) - 멋진 삶의 길 - 바람이 분다 물이 흐른다 바람처럼 물처럼 사람이 산다 길을 가니 길이 생기고 길이 있어 길을 또 간다 공자의 길 노자의 길 석가모니의 길 풍류 속에 있단다 세세한 내용들은 선사 속에 있다지만 생생한 모습이야 화랑도에 드러난다 도의로써 ...
아저씨(2010) - 지켜줘서 고마워요...
권상희 영화 칼럼니스트 2014.03.18
스트레스가 과부화 상태일 때 액션 영화를 보면 마치 오랜 체증이 한꺼번에 사라지는 듯 가슴 뻥 뚫린 시원함을 맛보게 된다. 서슬 시퍼런 칼싸움, 그 사운드만으로도 섬뜩한 총소리, 죽기 일보직전인양 피가 난자한 등장인물들... 현실이라면 결코 마주하고 싶지 않은 에피소드들의 연속, 하지만 이런 것들이 뉴스에 등장하는 무시 ...
허물이 있으면 고치는 것을 꺼리지 말라
소산 2014.03.14
내일을 위하여 태양도 때론 구름에 가리우나 구름이 지나가면 더욱 밝게 빛나듯 성인 군자도 잘못을 할 때가 있지만 서슴없이 인정하고 기탄없이 고치기에 남들이 더 우러러 보게 된다 그러나 깨닫고 고칠 틈도 없이 흘러가 버린 지난 날의 잘못과 어리석음을 되새기고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다가올 미래를 ...
'먼지가 없으면 빛도 없다'는 노자의 리더쉽
소산 2014.03.13
빛과 먼지 빛이 어둠에서 태어나 만물을 환히 비추지만 온 세상 구석구석을 다 비출 수 없는 것은 곧게만 나가려는 제 성질을 못 이겨서이다 보잘 것 없는 먼지가 아니었더라면 빛은 애당초 집안 구경은 커녕 처마 밖을 떠돌고만 있었을 것이다 먼지가 제 온 몸으로 품어 고집 센 빛을 달래어 가는 길을 돌려 놓고서 ...
무슨 일이든 안팎으로 함께 노력해야 이룰 수 있다
소산 2014.03.12
줄탁동시(啄同時) 씨가 땅에 떨어져 싹이 날 때 그건 씨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물과 흙이 적셔주고 감싸주고 햇볕과 바람이 쬐어주고 숨을 쉬게 해준 것이다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 세상에 나올 때 그건 병아리 혼자서 되는 일이 아니다 어미닭이 낳아주고 품어주고 안에서 톡톡 쫄 때 밖에서 탁탁 쪼아준 것이다 ...